《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44.
그러나 신들이 우리에 관한 그 어떤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내게는 여전히 내 자신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내게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능력이 있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44 중에서
전날, 밤 1시가 다 되어 자러 들어갔다.
늦게 마신 커피 때문인지 잠은 오지 않았지만 다음날 지장이 있을 것 같았다.
핸드폰 배터리 상태 30 퍼센트.
충전기는 노트북 자리에도, 침대 머리맡에도 하나씩 있었다.
잠깐 고민하다가 노트북 자리에 꽂아두고 에어팟도 함께 놔두고 안방으로 갔다.
책을 조금 읽다가 잠이 들었다.
가족 중 제일 늦게 잤는데도 제일 일찍 일어났다.
주말에 비 소식이 있더니 비 오기 전 습도 많은 봄 날씨 같다.
몇 시간 전처럼 조용한 거실 책상에 앉아 오늘 글을 필사했다.
‘내게는 여전히 내 자신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내게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능력이 있다.’라는 문장이 들어왔다.
어제 이런 생각을 했다.
핸드폰만큼은 자러 갈 때 가져가지 않아야겠다, 아니면 손 닿지 않는 바닥이나 옷장 위에 두어야겠다.
내게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고, 행했더니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했다.
알람도 울지 않고 개운한 상태로 일어난 게 오랜만이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 자신에게 건강하고 이로운 결정을 내린다면, 행복을 느끼고 인생을 즐기는 순간이 더 늘어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