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50.
그렇다면 너의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너의 목표는 상황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에서 네가 해야 할 일이라고 느낀 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너는 너의 목표를 이룬 것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50 중에서
한 번씩 시대를 잘못 타고난 사람들을 생각할 때가 있다.
위인, 독립운동가, 신분과 차별에 맞선 선구자적인 사람들 … 그들이 현시대에서라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었을까.
불가능 속에서도 가능성을 만들어 냈으니 무언들 못할까.
어젯밤엔 영화 <마리 퀴리>를 보고, 오늘은 소설 <레슨 인 케미스트리>를 읽었다.
모두 여성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이라서 안 되는 게 많았던 1900년대 초,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위 시선과 생각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일에 몰두하고 성과도 남기는 멋진 여성이자 엄마다.
저녁을 먹고 치우고 씻는 사이 아이들은 tv 볼 준비를 끝마쳤다.
일기에서 틀린 글자만 봐주고 tv를 틀어주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있다.
남편에게 머리가 아프다는 얘길 하며 내일 두 시까지 창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상식 참여를 위해서 한 시간 일찍 가 있어야 한다.
남편은 밀어줄 테니 마음껏 글 쓰라고 했다.
직장과 벌이에 대한 고민을 하는 걸 알고 이렇게 말해준 남편이 고마웠다.
글쓰기에 완벽한 조건이란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만 있을 뿐.
직장을 다니든 전업주부로 지내든 쓰고자 한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낼 것이다.
어려운 일이란 걸 알지만 글밥을 먹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 충분히 지불 가치가 있으면 좋겠다.
책값과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글.
글 쓰는 아내와 엄마를 지지해 주는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
그 마음으로 하루를 더 유용하게 써 야지.
내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 내가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다 보면 꿈이 실현될 날도 올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