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42.
“선과 정의가 나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42.
어젯밤 《절제 수업》을 읽다가 잤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관한 얘기가 나와서 더 흥미롭게 읽었다.
양아버지 안토니누스에 관해서도 자세히 나왔는데, 마르쿠스가 평생 존경한 이유가 있었다.
‘안토니누스가 삶으로써 보여주고 사랑으로써 가르친 모범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되었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평범한 사람과 다른 건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겐 엄격하지 않은 것이었다.
보통 이 점이 뒤바뀌기 쉽다.
‘누나는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다’라는 말을 동생에게 들은 적 있다.
그게 잘못된 건 줄 알았다.
도덕적으로, 인성적으로 나에 대한 기준이 높은 편이다.
수도자도 아니고,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내가 나에 대한 기준이 높았던 건 아이들 때문이었다.
나를 보고 자랄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조심하게 된다.
좋은 모습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이왕이면 내게서 좋은 점만, 배울 점만 가져가면 좋겠다.
‘안토니누스가 세상을 떠난 뒤로도 마르쿠스는 평생 철학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고, 노인이 되어서도 겸허하게 서판을 챙겨 들고 학교로 갔다. 마르쿠스는 절대 배움을 그만두거나 향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부모의 삶과 사랑이 자식에게 옮겨 간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 라이언 홀리데이 말처럼 ‘자기 지위가 무엇이든 우리는 왕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검은 토끼해를 보내고 푸른 용의 해를 맞이할 오늘. 어제와 내일과 다르지 않을 똑같은 일상 안에서도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려고 마음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