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명예롭게 행하는 것을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45.

by 안현진

죽음이나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명예롭게 행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45 중에서



요 며칠 《명상록》에 나오는 문장들은 책과 사람의 말을 인용한 구절이다.

한동안 더 ‘~에 나오는 말이다.’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안티스테네스, 에우리피데스, 플라톤.

이 시기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어떤 책을 읽고 영향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나도 책의 영향을 받아 어제까지 일렁이던 욕망을 잠재웠다.

연말과 연초에 《절제 수업》을 읽은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보며 나를 되돌아보고,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어떤 선택을 하든 내 선택을 존중하려고 했는데, 두 가지 중 더 나은 선택을 했다.

더 나은 선택이 감정보다는 이성을 따른 것이기에 나도 《명상록》의 영향을 받고 있나 보다.

새해가 되면서 새로이 추가한 목표가 있다.

하기로 한 일을 하는 것도 변화지만, 하지 않기로 한 일을 하지 않는 것도 변화다.

익숙함과 결별해야 하는 일이라 내겐 큰 변화가 될 것이다.

어렵고 잘되지 않더라도, 조금씩 천천히 해 나가면 된다.

내 인생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직 자신의 행동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