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51.
“신에게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떤 것이든 감내해야 하고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51 중에서
고난 없는 이야기는 재미없다.
행복하고 잘 살기만 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표값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고난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물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배운다.
주인공을 보며 나의 어려움을 이겨낼 힘도 받는다.
어제 <고려거란전쟁> 16화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이번 화에서 전사하는 줄 몰랐던 인물이 장렬한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영웅의 여정에 마침표였던 화였다.
지금도 계속 생각이 날 만큼 강렬한 죽음이었다.
거란군은 물러나고, 이제 강감찬이 이끌 3차 전쟁이 남았다.
그사이 폐허가 된 고려 안에서도 여러 논쟁과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또 다른 주인공이기도 한 현종이 전란을 극복해 가며 어린 군주에서 진정한 군주가 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역사적 인물을 보며 배우는 점도 있지만 그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를 보면서 배우는 점도 있다.
왜 논란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1-2화 방송 후 현종 역을 맡은 김동준 배우에게 연기력과 캐스팅 논란이 있었다.
대본이 닳도록 보고 또 보고, 쉬는 시간에도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컷 후에도 이입된 감정에 눈물이 계속 나는 모습이 빛나 보였다.
배우에겐 힘든 시간이었을 텐데 초기 반응이 쑥 들어갈 만큼 역할을 잘 소화해 내고 연기로서 증명해 내는 게 멋있다.
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연인>의 안은진 배우도 캐스팅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연기력 극찬을 받으며 드라마는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두 사람 모두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연기상도 받았다.
올해는 내 인생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한 용기가 필요한 해이다.
내게 찾아오는 시련은 영웅의 여정 중 일부일 뿐이다.
그 일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지려면 이겨내야만 한다.
오랜 습관을 끊어 내는 것도, 미루기만 하던 일을 시작하는 것도, 멈추고 싶어도 계속해 나가는 것도 모두 용기다.
용기의 뜻처럼 씩씩하고 굳세게 2024년을 만들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