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61.
그 어떤 예기치 않은 온갖 공격에도 쓰러지지 않고 굳건히 서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살아가는 일은 춤추는 것보다는 씨름하는 것과 더 비슷하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61.
판타지, 스릴러 장르가 섞인 꿈을 꿨다.
잦은 알람 반복에도 끄고 잘 때마다 꿈은 이어졌다.
배경은 병원, 나는 병동 간호사다.
알 수 없는 표식이 무섭게 계속 나타나고, 무서운 사람들이 찾아오고, 조력자인 동료는 이상하게 변해간다.
먹으면 안 되는 것을 먹어버렸다.
나는 그들이 노리고 있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스승(최수종이었다!)을 지켜내야 한다.
어떻게 문제는 해결되고 동료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다음에 들이닥칠 그들을 대비하기로 하며 끝난다.
여러 요소가 짬뽕된 무섭지만 스릴 있는 꿈이었다.
갑자기 왜 이런 꿈을 꾼 거지 의아했는데 방금 쓰다 보니 알겠다.
꿈속 인물에 현실 인물을 대입하니 딱 맞아떨어진다.
무서운 그들은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이고, 변해가는 조력자 동료는 남편이고,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스승과 병동 간호사인 나는 모두 나다.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일을 해결한 후 동료인 남편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다.
무의식이 꿈에 투영되어 나타난 것이다.
조금 전까지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는데 꿈 해석을 하다 보니 살짝 가벼워졌다.
살아가는 일은 춤이 되기도 하고, 씨름이 되기도 한다.
지금은 나도 춤보다는 씨름 쪽에 가깝다.
그렇게 쓰러지지 않고 굳건히 버티다 보면 춤을 추게 되는 날도 또 오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