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8권 1.
다른 것들에 한 눈을 팔지 말고, 오로지 너의 본성이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8권 1 중에서
하는 일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
몰입하여 해 나갈 시간도 부족한데 여러 요인이 마음을 어지럽힌다.
마음을 다 잡고 돌아와도 오래가지 못한다.
본성대로 살려고 애쓰다 보니 그런 건지, 본성대로 살고 있지 않아서 그런 건지 이제는 헷갈린다.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 과도기다.
오늘 글을 요약해 보자면, 인간의 본성을 요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충동과 행동을 지배하는 원리들이 있어야 한다.
이는 선과 악에 관한 원리다.
정의, 절제, 용감, 자유로운 인간을 만들어 주지 않는 것을 선하지 않다고 본다.
여기서 내가 흔들리는 부분이 정의와 절제다.
자유를 위해 용기 낸 일이 정의로왔는지, 더 좋은 방법은 없었는지, 이게 최선이었는지 의문을 품는다.
마음의 방황은 절제의 빗장을 슬그머니 푼다.
하지만 완전히 열지 않는 데는 아침에 보내는 이 시간이 크다.
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고, 이유를 찾고, 어떻게 할지 생각한다.
어젯밤, 가족 모두 잠든 시간에 나만 깨어 있었다.
잠도 안 오는데 보고 싶던 영화 한 편을 볼까, 곧 시작하는 축구 경기를 볼까 하다가 잤다.
여러 번 울리는 알람을 반복해서 끄다가 겨우 일어나 앉았다.
한국이 호주를 2:1로 이긴 결과를 보고 속으로 ‘우와!’ 외쳤다.
나중에 하이라이트 영상 봐야지 생각하며 거실로 나왔다.
다른 것에 한 눈 팔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
이 시간이 나를 나아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