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8권 12.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싫을 때마다, 공동체를 위한 일들을 하는 것은 너의 본성과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지만, 잠자는 것은 이성 없는 짐승들도 하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각자의 본성에 부합하는 것이 더 친근하고 친숙해서 더 끌리게 된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8권 12.
12월부터 새벽에 일어나고 있다.
밤늦게까지 혼자 보내던 시간을 아침으로 옮겨왔다.
그 변화가 생각보다 꽤 크다.
밤은 책이나 넷플릭스, 유튜브를 보는 것처럼 소비하는 시간이었다.
아침엔 하루를 계획하고, 일기를 쓰고, 필사하고, 글을 쓴다.
생산자로 시간을 보낸다.
아침의 시작이 달라지니 하루를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어제도 먼저 자러 간다고 들어간 시간이 10시였다.
예전이었다면 잠시 후 시작될 내 시간에 살짝 흥분상태였을 것이다.
이젠 ‘어서 자자, 얼른 새벽이 오기를, 내일은 이것 이것을 해 보자.’ 생각하며 누워있다.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기 싫을 때도 있다.
다시 누웠다가 겨우 몸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도 일어난다.
침대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싫을 때마다 생각한다.
지금 조금 더 자는 것보다 책상에 앉아 하루를 시작하는 게 좋다는 걸 너도 알잖아.
후회할 게 뻔한 나중의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일어나자.
꾸물거리는 이 순간에도 귀한 아침 시간은 흘러가고 있어.
어차피 일어날 거 지금이 제일 빨라. 일어나! 지금!
계획한 대로만 흘러가는 건 아니지만 계획과 유사하게 하루를 보낸다.
나는 내가 살고 싶은 하루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