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8권 14.
무화과나무가 무화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놀라는 것이 어처구니없는 일이고, 의사가 환자에게 열이 있는 것을 알고서는 놀라거나 선장이 역풍이 부는 것을 보고 놀라는 것이 어처구니없는 일이듯이, 우주가 어떤 것들을 잉태하고 있다가 낳는 것을 보고서 놀라는 것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8권 14.
악몽을 꿨다.
자기 전 본 <살인0난감> 마지막 화 때문일 것이다.
살인과 관련한 장면은 잔인해서 가리며 봤다.
그런데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봤다.
8화까지 다 보면서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다시 의문이 생겼다.
성선설을 믿는데 이번엔 생각이 다른 데로 간다.
드라마,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끔찍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다르게 태어나는 사람이 있을까?
사이코패스는 처음부터 악하게 태어난 사람인가?
그럼 <살인0난감>에서 이탕이란 인물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국민사형투표>와 <악인전>에서처럼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기 위해 저지르는 악행은 눈 감아도 되는 걸까.
우연에 기반했다 쳐도 살인에 점점 무뎌지고 정당화하는 건 옳지 않다.
‘너는 달라.’라고 말하는 쪽과 ‘너라고 다를 것 같아?’라고 말하는 쪽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게 제 선택이에요.” 말한 탕이의 마지막은 여러 의문을 품게 한다.
인간 본성은 무엇일까.
우주에게도 악이 존재할까.
소우주인 인간에게도 선악의 구분이 있을까.
이제 성무선악설에 힘이 실린다.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게 태어난 인간이 환경에 의해 다른 존재로 바뀌어 간다.
어떻게 살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잘못은 그것이 잘못된 일이란 걸 알았을 때부터 바로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