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가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8권 19.

by 안현진


그렇다면 너는 무슨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가.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가. 너의 이성이 과연 그런 대답을 수긍하겠는가.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8권 19 중에서



몇 주째 끙끙대고 있던 문제가 이제야 정리됐다.

어지럽게 떠 있던 생각과 마음이 가라앉는다.

혼자 고민하면서 한 번, 타인에게 말하면서 또 한 번, 타인이 보는 내 상황을 들음으로써 한 번 더 정리가 됐다.

문제를 인식하고 직시하고 답을 내는 과정에서 글과 말과 듣기는 3종 세트였다.

'그래,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이거였어.' 노트에 끄적인 순간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그간의 고민과 과정, 결론을 얘기하며 다시 내 마음을 들여다봤다.

타인인 동생의 시선으로 좀 더 나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도 했다.

거기다 유튜브로 본 타로가 화룡점정이었다.

기대 없이 봤다가 깜짝 놀랐다.

내 상태와 함께 도출해 낸 해결 방향까지 같았다.

생각하고 쓰고 말하고 듣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단어가 있다.

순수함과 본질이다.

'나는 무슨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가.'란 물음도 본질에서 생각하라는 것과 같다.

나를 둘러싼 사람과 사물 모두 하나를 가리키고 있었다.

방황하고 혼란스럽게 만든 존재조차도 어떤 목적을 위해 존재했다.

시험을 하나 통과한 기분이다.

스스로 찾은 답은 내가 추구해야 할 가치관이며 나아갈 방향의 이정표다.

비로소 나의 북극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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