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3월 18일 이야기>
작년 7월. 부산에서 만난 게 마지막이었다.
2019년 12월.
마스크 없이 만났던 마지막 모임.
이때까지만 해도 다가올 2020년의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을 때였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퍼질 줄은, 그게 3년이나 갈 줄은 그땐 몰랐다.
2020년 여름.
셋째 임신 소식 안 지 얼마 안 됐을 때, 코로나가 잠잠해졌을 때쯤 만났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커피 마시며 친구들과 수다 떠는 시간의 행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 날은 임신 초기인 관계로 키위주스를 마셨다.
임신 기간 중 가장 먹고 싶은 건 커피다.
2021년 여름.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가 이젠 일상이 되었다.
지금 아니면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고, 코로나가 수그러든즈음 만났다.
그 사이 나는 셋째도 낳고 몸조리도 끝내고 모처럼의 자유시간이 즐거웠다.
1년에 한 번씩은 꼭 보는 친구들이다.
5년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넷 중에서 나 혼자만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살고 있다.
결혼하면 미혼 친구들과는 공통점도 사라지고 점점 멀어진다 하는데 이 친구들은 아니다.
아이 있는 친구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이렇게나 마음 써주나 할 정도로 배려한다.
친구들이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 땐 내가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괜찮아 괜찮아. 나도 그랬었어. 지금 힘든 거 당연해. 잘하고 있어. 그걸로 충분해. 이 시기도 지나가니까 조금만 힘내자.’
오늘의 육아도 힘낼 수 있는 이유다.
조금 먼저 한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