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3월 28일 이야기>
코로나 검사받고 대기하느라 3일이, 격리하느라 7일이, 두 번의 주말이 지나갔다.
월요일이 되었다. 2주 만에 가는 등굣길이다.
늦지 않게 갔는데 교문 앞 풍경이 낯설다.
8시 30분이면 아이들이 북적였는데 한산하다.
다들 어디 간 걸까? 격리 중일까?
학교 뒤편에 목련 꽃이 피었다.
자줏빛 목련은 처음 봤다.
하얀 목련과 또 다르게 예뻐서 잠시 멈춰 서서 봤다.
골목 끝엔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데 중간에는 음지라 아직 덜 피어 있었다.
먼저 핀 꽃이 무안하게끔 한 두 송이만 덩그러니 피어 있는 나무도 있었다. 꽃도 저마다 성격이 다 다른가보다.
돌아오는 길에 에어팟을 끼고 영화 ost를 들었다.
영화 장면을 생각하며 걸으니 저절로 걸음이 느려졌다.
조용한 아침이 오랜만이다.
은서 분유 한 통 먹이고 이불에 같이 누웠다.
조용하더니 이내 잠이 들었다.
‘오잉? 잔다고? 웬일이야!’ 하며 거실로 나왔다.
신문 보고 책 보고 블로그에 남기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마침 일어난 은서와 점심을 먹고 나갈 준비를 했다.
선우가 마칠 시간이었다.
교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선우와 다시 돌아오는 길, 학교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비로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아이들은 학교와 유치원에 잘 다니고, 남편도 직장 생활 잘하고, 나도 육아와 집안일 틈틈이 내 시간을 챙기며 산다.
별일 없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