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0권 33.
한 사람에게 주어진 그 어떤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도 가장 바르게 말하거나 행할 수 있는가. 그 상황이 무엇이든, 가장 바르게 말하거나 행하는 것은 오로지 네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런데도 네가 마치 외부의 상황에 의해 방해를 받고 있다는 듯이 변명해서는 안 된다.
-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0권 33 중에서
여러 상황을 가정해 보고,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만족만 할 수 있으면 최고의 선택이겠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고, 후회가 남을 수도 있다.
오롯이 내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어야 실망도, 후회도 내 몫으로 돌릴 수 있다.
타인이 개입한 결정에는 원망이 섞여 들어가게 된다.
그 원망은 커지고 커져서 관계에 균열을 일으킨다.
문제에 부닥칠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결국엔 잘 될 일인데 과정이 평탄하지 않을 뿐이라고, 이 과정을 어떻게 보낼지도 내게 달려 있다고 말이다.
걱정하는 마음이 진실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내 문제일까, 상대방의 문제일까.
하고자 하는 일에 반대하는 사람의 이면이 읽힐 때 씁쓸하다.
자꾸만 장애물을 만나는 기분이다.
하지 말라고 끌어 앉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이겨내야지.’ 담담하게 말한다.
그 한 마디에 힘내서 또 나아간다.
내게는 장애물을 바르게, 옳게, 더 낫게 쓸 자신이 있다.
해가 되는 일을 하려는 게 아니라는 확신이 있어서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남에게 넘겨주지 말고 지켜내야 한다.
‘정신과 이성은 본성에 의해서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모든 장애물을 돌파할 수 있다.’
오늘은 《명상록》에서 받은 힘으로 한 걸음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