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2권 18.

by 안현진

너의 마음과 생각에 들어오는 어떤 인상이 있을 때마다, 언제나 그것을 부분적으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바라보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2권 18 중에서



낭독 스피치 입문반 수업을 신청했다.

어제 첫 수업에서 메타인지를 얘기했다.

메타인지 향상이 곧 스피치 능력 향상이라고 했다.

두려움이 일어나는 부분이 어느 곳인지, 내가 부족하다 여기는 곳이 어디인지 아는 게 먼저였다.

나를 객관화해서 관찰하는 것이 변화를 만들어 낸다.

객관화는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낯선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 훈련해 보는 것도 객관화 중 하나다.


감정도 그렇지 않을까.

오늘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이게 뭐지?

마침 필사한 문장에서 부분이 아닌 전체로 바라보라고 한다.

이 감정을 만든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하나씩 살펴봤다.


이 감정이 생겨난 원인

이 감정을 구성하는 재료

이 감정이 존재하는 목적

이 감정은 어느 기간 동안 존속하다가 소멸될 것인가


불편한 두 가지 감정을 이에 맞춰서 각각 적어봤다.

네 가지 항목에 맞춰서 적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당장 어려울 뿐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글로 적으니 더 또렷이 와닿았다.

내게 일어나는 그 감정만 부분적으로 보면 그뿐이다.

하지만 왜 이런 감정이 생겨났는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마음인지, 얼마나 생겼다가 사라질 것인지 시각을 넓히면 감정 뒤에 숨은 또 다른 감정이 보인다.

나와 잘 지내기 위해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알아봐 주는 건 중요하다.


두 감정을 들여다본 끝에 내린 결론은 무엇일까.

그 상황 혹은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내가 더 성장하고 노력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모든 문제의 해답은 나로부터 나온다.

이렇게 읽고 쓰고 생각하면서 어제의 나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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