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4월 14일 이야기>
쾅쾅.
“엄마아아~~”
닫힌 방문 밖, 울음 섞인 은서 목소리가 들린다.
은서를 부르며 데려가는 남편 목소리도 들린다.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귀는 문밖으로, 마음은 엄마 찾는 아가한테 가 있다.
에휴 한숨 내쉬며 방문을 열었다.
“엄마아아~~”
열린 문을 보고 황급히 쫓아 들어온다.
책상 앞에 함께 앉았다.
엄마가 필기하는 볼펜을 가져가 노트에 그어본다.
손 뻗으면 닿는 키보드도 눌러보고 빨간 불빛 들어오는 마우스도 만져본다.
‘나도 조용히 수업 듣고 싶다..’
저녁 먹고 아이들에게 팝콘을 튀겨줬다.
은서 꺼 조금 빼놓고 선우, 윤우껀 설탕을 녹여 캐러멜 팝콘처럼 만들었다.
눈치 빠른 막내, 오빠 꺼를 호시탐탐 노린다.
시선을 팝콘으로 돌린 후 책상 앞에 앉았다.
못다 쓴 글도 쓰고 책도 보고 싶었지만 바람으로 그쳤다.
팝콘 그릇 들고 내게 오더니 바닥에 다 쏟는다.
요즘엔 1시 넘어 잠들어도 6시 알람을 맞춰 둔다.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아침, 신문 읽고 문장 필사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7시가 되면 아침 준비하면서 아이들을 깨운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보내는 가장 긴 나만의 시간.
이래서 새벽 기상을 하나보다.
낮 동안은 틈새 시간을 찾아 내 시간을 만들지만 방해받지 않는 긴 시간은 밤이나 새벽밖에 없다.
요즘 내가 좋아하는 시간대가 밤 11~1시, 아침 6~7시다.
자야 한다는 적당한 긴장감과 곧 아침 준비할 시간이라는 초조함이 집중력을 만들어낸다.
벌써 평일의 끝이자 주말 시작을 알리는 금요일이다.
주말은 아이들과 내내 함께지만 등하교 시간만큼 내 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어 좋다.
'나만의 시간'은 나만 만들고 챙길 수 있다.
짧더라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란 게 좋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