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5편 공야장(公冶長) 19.
계문자는 세 번 생각한 뒤에야 행동을 하였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두 번이면 된다.”
-《논어》, 공자_제5편 공야장(公冶長) 19.
가운데 길로 걸어가고 있다 생각했는데 한쪽 길로 치우쳐서 걸어가고 있었다.
어? 왜 저리로 가는 거지?
본인은 그것도 모르고 치우친 채 걸어가다 옆 사람이 알려줘서 알게 되었다.
아차, 그랬구나! 내가 왜 그랬지?
이런 생각이 그 사람을 무겁게 만들었다.
계속 ‘내가 왜 그랬지?’라는 생각 안에 갇힌 것이다.
말이 줄고 행동을 조심하며 자신을 살폈다.
명확한 결론을 낸 것은 아니었지만, 고민 끝에 다시 걷기 시작했다.
멈춰 서 있지 않고, 걸어가던 가운데 길을 찾아 움직였다.
빠른 시간 안에 다시 걷기 시작했다는 게 다행이었다.
잘 가고 있었는데 잠시 선 밖을 넘으려고 했을 뿐이다.
생각은 더 큰 생각을 불러오고, 행동을 붙잡는다.
고민을 끝없이 반복하기보다 내게 중요한 물음 두 가지 정도에서 답을 찾는 것이 충분할 수 있다.
누군가는 말했다.
이런 고민 자체가 잘 나아가고 있는 거라고.
또 다른 누군가도 말했다.
조심스러워도 괜찮다고, 그건 네가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길은 언제든 이탈할 수 있다.
그때마다 깨닫고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 걸어 나가면 된다.
순항하는 듯한 배도 바로 조금 전 폭풍우를 만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