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7편 술이(述而) 26.
공자께서는 낚시질은 하셔도 그물질은 하지 않으셨으며, 주살질은 하셔도 둥우리에 깃든 새를 쏘아 맞히지는 않으셨다.
-《논어》, 공자_제7편 술이(述而) 26.
다섯 살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아침,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화단에 핀 꽃, 날씨, 개미, 애벌레 등 관심 두는 곳이 많다.
“우와, 꽃이 많이 피었네?”
향이 나는 하얀색 꽃이 장미와 어우러져 화사하게 피었다.
매일 오고 가며 오늘은 더 피었다며 예쁘다 말하던 딸이다.
“날씨가 너무 따뜻하다!”
은서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앞에 걸어가던 할머니 한 분이 뒤돌아보며 웃고 가셨다.
요즘엔 학교 돌담, 신발장 곳곳에 있는 무당벌레 애벌레에 관심이 많다.
아이 시선 따라 나도 꽃 한 번, 하늘 한 번, 바닥에 있는 작은 생물 한 번 눈길을 더 주게 된다.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혼자 되돌아오는 길, 조금 전 함께 봤던 꽃과 함께 느꼈던 날씨를 생각하며 걸어온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대상을 아이 덕분에 관심을 둔다.
자연을 향한 궁금증, 신기함, 경이로움은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그 옆에서 나도 다시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꽃은 그냥 피어 있는 게 아니고, 하늘은 그냥 열려 있는 게 아니다.
아이는 그것들을 발견하고, 말 걸고, 감탄한다.
나는 아이 덕분에 하루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사람이 되었다.
엄마로서 누리는 큰 행복이자 감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