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8편 태백(泰伯) 4.
증자가 병이 들어 맹경자가 문병을 가니, 증자가 말하였다. “새가 죽으려 할 때면 그 울음소리가 슬퍼지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면 그 말이 선해집니다. 군자가 귀하게 여기는 도가 셋 있으니, 몸을 움직일 때는 사나움과 거만함을 멀리하고, 안색을 바로잡아 신의에 가까워지도록 하며, 말을 할 때는 천박하고 도리에 어긋남을 멀리해야 합니다. 제기를 다루는 일과 같이 소소한 예에 관한 일들은 담당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맡겨 두면 됩니다.”
-《논어》, 공자_제8편 태백(泰伯) 4.
요가원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타려는데 청소 아주머니가 계셨다.
“엇! 안녕하세요~”
좁은 엘리베이터 안, 사방이 거울이니 쳐다보는 시선이 안 느껴질 수가 없었다.
혹시 할 말이 있으신가 싶어서 살짝 뒤돌아보며 눈을 맞췄다.
“착해. 볼 때마다 참 착해.”
“아..! 감사합니다~!”
착하다 말씀해 주시는 아주머니도 볼 때마다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는 분이었다.
화단 앞을 지나가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함께 요가하는 회원님이었다.
아파트 한 동 차이 거리인데 빠른 걸음으로 뛰어오기에 나도 되돌아갔다.
"오늘 내가 조금 늦은 건가? 자기가 빨리 나온 건가? 그늘에 차 다시 주차해 놓고 왔거든~"
항상 제일 일찍 와서 몸을 푸는데 오늘은 가는 시간이 맞았다.
"힘드시죠? 이제 거의 다 왔어요. 나머지 한쪽 발만 하고 이제 매트에 앉을게요. 발이 두 개라서. 8개가 아닌 게 어디예요~"
요가 선생님 멘트에 풉 하고 웃음이 나왔다.
요가 입문자라 아직 뭐가 뭔지 모른다.
어떤 요가가 잘 맞고 더 좋더라 하는 게 없다.
그런데 오늘, 어쩌면 나는 빈야사 요가를 가장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를 하고 멀어져 가는 선생님의 뒷모습은 앞모습만큼이나 앳돼 보였다.
오랜만에 아이들 방과 후 축구 수업을 보러 갔다.
오늘 공개 수업한다고 오면 좋겠다고 저번 주부터 얘기했었다.
오후 수업을 끝내고 학교로 갔다.
1, 2학년 부모님들도 많이 왔고 조금 뒤 3, 4학년 부모님들도 벤치를 가득 채웠다.
아들 친구 엄마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아이들을 봤다.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얘기가 오고 갔다.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 잔잔한 웃음들 안에서 살아 있는 기쁨을 느낀다.
군자가 귀하게 여기는 도는 거창하지 않다.
우리 생활 안에서 사람과 맺는 관계 모두 도를 담고 있다.
오늘도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예를 지키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