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8편 태백(泰伯) 5.
증자가 말하였다. "능력이 있으면서도 능력 없는 사람에게 묻고, 많이 알면서도 적게 아는 사람에게 물었으며, 있으면서도 없는 듯하고, 꽉 차 있으면서도 텅 빈 듯하고, 남이 자기에게 잘못을 범해도 잘잘못을 따지며 다투지 않았다. 예전에 나의 친구가 이를 실천하며 살았다."
-《논어》, 공자_제8편 태백(泰伯) 5.
장마가 시작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곳은 줄곧 흐리기만 하다가 오후가 되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줄 알고 학교, 유치원 가는 아이들 손에 우산을 챙겨 보냈다.
축구 수업이 있는 날인데 오늘은 못하겠다 싶어 내가 더 아쉬웠다.
그런데 비는 오지 않고 햇빛은 없으니 축구하기 좋은 날씨다.
오늘 체험학습 가는 막내에게도 좋았겠다.
몸 여기저기가 욱신거린다.
여전히 아픈 햄스트링에 복근 운동했다고 정직하게 당기는 배까지 추가됐다.
요즘엔 조금씩 물구나무서기도 연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몸통이 아프다.
아이들 없는 집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
가족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바쁜 금요일을 보내고 있다.
늦어지는 비가 이왕이면 아이들이 모두 집에 돌아오고, 수업 듣는 학생들도 모두 집에 돌아간 뒤에 오면 좋겠다.
해야 할 일이 있고 할 일을 앞두고 있는데 집중이 잘 안 된다.
괜히 흐린 날씨 탓, 찌뿌둥한 몸을 탓해 본다.
기분도 이상야릇하다.
어떻게 떨쳐내면 좋을까.
실체 없는 감정일랑 내버려 두고, 존재하는 내 몸을 부지런히 움직일 것.
할 일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다 보면 하나 둘 끝내게 된다.
이 이상하고 불안한 감정을 몸과 마음이 더 성장하려는 징후라고 여긴다.
폭풍이 오기 전 고요함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