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8편 태백(泰伯) 6.
증자가 말하였다. "어린 임금을 부탁할 수 있고, 한 나라의 정치를 맡길 수 있으며, 나라의 큰일을 당하였을 때 그의 뜻을 빼앗을 수 없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군자다운 사람이다."
-《논어》, 공자_제8편 태백(泰伯) 6.
헬로우동원님의 자기 객관화에 대한 글을 읽었다.
사람들에게 자주 들었던 칭찬을 잘하고 있다, 특별하다는 마음 없이 그냥 그렇구나로 치부해 버리면 안 된다.
자기 객관화를 위해 사람들 반응에 귀 기울이고, 나의 장점을 찾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에 확신을 심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동생과도 자주 나눴던 얘기였는데 내가 잘 안 되는 부분 중 하나다.
최근에 요가와 관련된 말을 많이 들었다.
이제 3개월 된 요가 초보자로서 칭찬을 듣는 게 쑥스럽기도 하고 자칫 오만하거나 건방져 보일까 봐
칭찬에 대한 표현도 신중하게 하려고 했다.
스스로도 느끼는 변화와 성장에 기분 좋다.
요가가 점점 더 재밌어진다.
하지만 기분 좋음과 별개로 '들뜨지 마라, 오만해지지 마라'라고 자꾸만 나를 눌러낸다.
며칠 전에는 함께 요가를 하며 다른 회원님들 자세, 원장님 수업 사진을 찍는 분이 내 사진을 보여주었다.
"자세 너무 예쁘죠? 이거 본인이에요~ 자기가 봐도 잘 나왔죠?"
내 자세를 볼 수 없으니 머릿속에 그려볼 뿐이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본 내 모습은 또 달랐다.
사진이 너무 깨끗하게 나온 거 같다, 사진이 잘 나온 것 같다며 둘러대었다.
내가 말해놓고도 어이없었다.
아주 조금 더 유연하고 팔다리가 길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할 뿐 요가는 그 무엇과도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오로지 나와의 수련이다.
자세에 접근하는 속도, 유연성을 타고남으로 치부하지 않고 꾸준함, 성실함의 바탕으로 봐주는 게 감사했다.
주 5회를 빠짐없이 나오고, 아프다는 표도 안 내고, 요가할 때도 인상 찡그리는 게 없다며 신기해했다.
그 꾸준함이 성장으로 보이니 예쁘다며 "요가를 참하게 한다"라는 말을 듣고는 생각했다.
나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그 꾸준함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나타나는 나의 힘이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오지 못했을 거다.
요가도 그런 것 같다.
입문자의 들끓는 열정으로 끝나는 게 아닌 가늘고 길게 십 년, 이십 년 이어가고 싶다.
그럴 수 있을 거라는 확신만큼은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