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8편 태백(泰伯) 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임금에 대해서라면 나는 비난할 것이 없다. 자신의 식사는 형편없으면서도 귀신에게는 정성을 다하셨고, 자신의 의복은 검소하게 입으시면서도 제사 때의 예복은 아름다움을 지극히 하셨으며, 자신의 집은 허름하게 하면서도 농민들의 관개사업에는 온 힘을 다하셨다. 우임금에 대해서라면 나는 비난할 것이 없다."
-《논어》, 공자_제8편 태백(泰伯) 21.
"내일은 좋은 날이야. 한 밤만 자면 유치원 가."
은서가 자기 전에 말했다.
온 가족이 웃으며 너무 좋겠다고 부러워했다.
가끔, 만나는 사람들마다 막내는 유치원 잘 다니냐는 안부를 묻는다.
몇 밤을 자야 다시 유치원 가는지 꼬박꼬박 세며 기다린다고 하면 놀라고 신기해한다.
내일이 얼마나 기다려질까.
빨리 아침이 되면 좋겠다고 말하며 일찍 자려는 딸이 사랑스럽다.
나도 지난 한 주를 열심히, 주말을 꽉 차게 보냈기에 다가오는 한 주가 기다려졌다.
요가도 가고 싶고, 새롭게 만날 학생도 기다려지고, 좋은 사람들과의 점심 약속도 있었다.
7월 둘째 주는 어떤 일로 채워질까.
정해진 시간대를 제외한 빈 공간도 대부분 비슷하게 흘러간다.
교재연구를 하고, 수업 준비를 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런데도 읽는 책이 달라지고, 수업 내용이 달라지고, 매 순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달라지니 비슷하지만 다른 시간이다.
새 날이 밝았다.
일주일이 펼쳐진 다이어리와 《논어》를 필사하며 생각한다.
물질에 있어서 내 것을 챙기려는 욕심은 비우되 정신적인 풍요와 만족감은 꼭 챙기자.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나와의 관계도 단단하게 유지해 가자.
우주의 좋은 기운을 많이 끌어당기고 있는 것 같은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