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9편 자한(子罕) 6.
태재가 자공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성인(聖人)이신가? 어찌 그렇게 다재다능하신가?"
자공이 말하였다. "본래 하늘이 그분을 큰 성인으로 삼고자 하였으므로, 또한 다재다능하신 것입니다."
공자께서 이를 듣고 말씀하셨다. "태재가 나를 아는가? 나는 젊었을 때 천하게 살았기 때문에 비천한 일에 여러 가지로 능한 것이다. 군자가 여러 가지 일에 능할까? 그렇지 않다."
노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관직에 등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주를 익히게 되었다'라고 하셨다."
-《논어》, 공자_제9편 자한(子罕) 6.
박정민 배우를 좋아한다.
그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영화 <주먹이 운다>에서였다.
황정민 배우 아역으로 나와서 어린 임덕규를 연기했었다.
잠깐 나왔을 뿐인데 기억에 콕 박힐 만큼 계속 생각났다.
영화 <동주>에서는 윤동주 보다 송몽규가 더 기억에 남았다.
박정민은 주연이 아닌데 주연보다 더 진한 여운을 남기는 배우였다.
어떤 역이든 잘 소화해 내고 연기하니 연기 천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본업인 연기 외에도 연출, 작가, 책방 주인에 이어 이제는 출판사 대표까지 하며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성과를 낸다.
며칠 전, 새로운 길을 가려는 사람들에게 조언해 달라는 질문에 박정민 배우가 답변하는 영상을 봤다.
요약해 보면 이렇다.
"재능 있는 사람은 진짜 극소수다.
천부적 재능은 노력하지 않아도 그걸 잘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천재라고 착각했던 사람들이 자기 분야에 쏟은 그 시간을 존중해야 한다.
선배들은 천재가 아니었고 노력을 했구나.
나는 재능이 없어 안 될 거야 하는 건 섣부른 생각이다.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노력의 방향을 옳게 잡아주는 사람을 만나는 건 땡큐다.
그러기 위해서 늘 협업하고 계속 좋은 마음을 베풀고 살아야 그 운들이 좀 따라오는 거 같다."
타고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노력하여 가꾸지 않는다면 재능은 빛을 보지 못한다.
재능이 없어도 치열하게 노력하면 천재처럼 보일 만큼 이뤄낼 수 있다.
어느 분야든 정점에 선 자를 볼 때는 그가 이룬 결과물 뒤에 있는 수많은 시간을 함께 봐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 다이어리를 펼쳤다.
한 일과 하지 못한 일, 오늘까지 마무리할 일, 다음 주에 할 일들을 정리했다.
나는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스스로 찾아 나가는 사람이다.
그 길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만나는 것은 나의 운이다.
이 운들은 내가 쌓아온 시간의 덕을 받는다.
좋은 마음으로 내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생긴 에너지는 또 다른 좋은 일로 나를 이끌어줄 것이다.
잘하고 있어.
나는 여기서 더 성장할 나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