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9편 자한(子罕) 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덕(德)을 좋아하기를 아름다운 여인 좋아하듯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논어》, 공자_제9편 자한(子罕) 17.
졸음이 밀려온다.
어제 아침에는 큰 하품이 계속 나왔다.
오후에 바닥에 잠시 누워 있다가 눈 떠보니 6시 50분이 다 되어 갔다.
아악, 조금 있으면 금식 시간인데!
부랴부랴 꽈배기를 잘라먹었다.
전날 밤에는 갑자기 몸과 마음이 급격히 바닥을 치더니 아이들에게 버럭 했었다.
몸이 가라앉고 감정이 왔다 갔다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겪는 호르몬 변화는 매번 잊는다.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지나고 나서야 '아, 그래서 그랬구나….'가 된다.
평소보다 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침을 챙기고 집을 정리했다.
속으로 내내 되뇌었다.
'짜증 내지 마, 감정에 지지 마. 천천히 하자.'
무사히(?) 아이들을 학교로 보낸 뒤 책상 앞에 앉았다.
선풍기를 바짝 붙여 바람을 쐬었다.
쌔애애 우는 매미 소리를 들으며 엎드려 있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
내리쬐는 햇볕을 건너 오늘도 요가원에 다녀왔다.
전보다 조금 나아간 동작도 있었고, 무서움에 쉽게 도전하지 못한 동작도 있었다.
땀은 뻘뻘 났지만 끝난 후엔 웃음꽃이 피었다.
행복했다.
이 에너지로 오후 수업도, 남은 일과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오늘의 미션은 무리하지 않기,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기.
몸과 마음을 다스려 주위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노력도 덕(德)을 쌓는 일이다.
얘들아, 엄마가 마음 수행 많이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