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4월 28일 이야기>
오늘로서 딱 15개월 1일 차인 막내.
걷는 재미를 알아서 걷다가 유모차에 태우면 뒤집어지고 난리 난다.
온몸으로 나는 여기에 타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다.
그래서 선우가 유모차를 밀고 나는 은서 손을 잡고 걸었다.
요즘 아이에게 섭섭한 일이라면 의사 표현이 확실해진 은서의 행동에 있다.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엄마가 누워 있으면 일어나라고 머리를 잡아당긴다.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긴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선우, 윤우 땐 볼 수 없었던 행동이 나타나서 종종 당황스럽다.
오빠들이 엄마에게 안겨 있으면 울면서 비집고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다.
선우나 윤우나 서로에게 시샘하는 건 본 적이 없다.
내가 기억을 못 하나 싶어 남편에게 물어봐도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한다.
선우가 내 무릎에 누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은서가 그걸 보고 “우에엥” 하며 오빠를 밀어낸다.
“나도 좀 누워 있자~!”
“그래~! 오빠도 좀 누워 있자!”
"우에에엥"
계속 밀쳐내는 동생에게 기분이 상한 오빠.
가운데 자리를 내주고 엄마 다리 한쪽에 눕고 만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틀 전, 세 아이 모두 욕조에 넣어두고 씻을 때였다.
선우가 귀엽다고 은서 얼굴을 만졌다.
"으에에엥!"
싫다는 표시를 낸다.
그 모습에 선우가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다.
“은서 크니까.. 짜증을 많이 낸다..”
은서의 무법자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두 아이 모두 지나갔던 그 시기가 유독 긴장이 된다.
그래도 내겐 든든한 두 아들이 있다.
놀이터와 어머님 댁을 순회하며 놀았던 하루, 녹초가 되어 집 앞에 다다랐다.
옆 라인에 사는 이웃집 아주머니를 만났다.
"아고~ 막내도 많이 컸네? 아니~ 애들을 잘 키웠더구만! 둘이서 학교 가기 전에 재활용도 하고?"
7살까지는 먼저 인사도 안 하던 선우가 이제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안녕하세요~" 큰 소리로 인사한다.
선우, 윤우 보면서 은서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한다.
은서는 제 나이에 따라 잘 크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고 대할지는 내 몫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