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것들은 너무나 많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5권 12.

by 안현진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선한 것들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어떤 사람이 지혜와 절제와 정의와 용기 같은 것들을 진정으로 선한 것들이라고 추호의 의심도 없이 생각한다면, 이런 생각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은 이제 “선한 것들은 너무나 많다”는 저 시인의 말을 더 이상 귀담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시인의 말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어떤 사람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한 것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자기도 선한 것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저 희극시인이 한 말을 맞는 말이라고 여겨서 경청하며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그 차이를 느끼고 안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5권 12 중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살인, 살인 예고글 등 말만 들어도 섬뜩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이 치안 강국이라고 더 이상 자신할 수 없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혼자 편의점에 가지 않은지 몇 년 되었다.

<국민사형투표> 드라마가 현실감 있게 느껴지는 이유도 지금 시기와 맞아떨어져서일까.

무죄의 악마들 이란 대사가 슬프고도 서늘하다.

법이 더 강력해져야 범죄를 저지를 생각도 하지 않을 텐데 그런 점에서 한국은 가해자에게 관대한 나라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드라마에서 연쇄 강간범이 경찰의 집요한 추적 끝에 붙잡히고 재판에 선다.

판사는 오로지 악의에 뭉친 행동이고, 그로 인해 자유 사회에서 살아갈 특권을 잃었다며 최대 형량을 적용해 327년 6개월을 선고한다.

드라마라서가 아니라 실제로 미국에선 이런 선고를 내린다.

감옥이 한 번 갔다 오면 되는 곳으로 가볍게 여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무섭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는 성선설을 믿는다.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어..' 하는 끔찍한 행동은 그 사람이 원래 악해서가 아니라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바르게 잘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

더불어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의 법적 보호와 관심도 필요하다.

살기 좋은 나라, 안전한 나라는 법 이전에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우선임을 생각해 본다.





매일 《명상록》을 필사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함께 적고 있습니다.

제1권~ 제4권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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