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5권 21.
우주 안에서 가장 강하고 탁월한 존재를 존중하라. 그 존재는 바로 만물을 활용해서 지배하는 존재다. 마찬가지로 네 자신 안에서 가장 강하고 탁월한 부분을 존중하라. 그 부분은 우주 안에서 가장 강하고 탁월한 존재와 동족관계에 있고 동일한 일을 한다. 네 안에 있는 그 부분도 네 안에 있는 다른 모든 것들을 활용해서 너의 삶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5권 21
폴더폰을 알아보고 있다.
액정이 접히는 폴더나 플립이 아닌 효도폰, 공부폰이라고 불리는 그 폴더폰이다.
디지털 디톡스를 하고 싶은 이유가 가장 크다.
더불어 옛날 감성도 느끼고 싶어 폴더폰으로 역행할 생각을 하고 있다.
선우와 윤우가 어릴 때, 육아에 집중하기 위해 학생 때 쓰던 2g 폰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온 세상이 조용해지면서 타인이 아닌 내 하루와 삶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는 sns를 완전히 끊겠다는 것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집중하고 싶다.
그렇게나 갖고 싶던 아이폰 12 미니를 손에 쥔 뒤부터 또다시 스마트폰의 굴레에 빠져버렸다.
그전에는 블랙베리 클래식을 쓰고 있었다.
클래식의 통화가 잘 안 되면서, 그 당시 아이폰 se 1세대 디자인으로 나온 최신 아이폰 12 미니가 무척 갖고 싶었다.
스마트폰에 대한 가치관과 갖고 싶은 욕망이 충돌하면서 몇 달을 끙끙거렸다.
남편이 깜짝 생일 선물로 사주면서 해소되었는데 그때의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볼 때마다 기분 좋고 만족스러웠다.
그 해는 1월인 생일을 기점으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들어갔다.
최근 몸에 힘이 없고 체력적인 한계를 자주 느끼면서 이제는 그 에너지조차 아끼고 싶다.
2g 폰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도와 은행 앱 정도만 되는 스마트 폴더폰을 사려고 한다.
예전에는 이런 내가 유난스럽고, 고지식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지금은 아니다.
나는 꽤 감성적인 사람이고, 그 감성에서 나오는 감정과 기분이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나만의 색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어제 친구들이 돌아간 후, 남편에게 내 타로를 봤다.
“스마트 폴더폰을 사는 게 좋을까요?”
내가 뽑은 카드를 뽑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사라고, 이게 내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남편의 타로점이 더욱 확신을 주었다.
내 안의 가장 강하고 탁월한 부분은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귀 기울인다는 것이다.
내면의 목소리만큼 더 확실한 나는 없다.
매일 《명상록》을 필사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함께 적고 있습니다.
제1권~ 제4권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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