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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스레드 #1 | 관계를 엮는 보이지 않는 실

[영화 속 에니어그램 #6] 2번과 4번의 청실홍실

by 아닛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사막에서 낯선 여우를 만난다. 여우는 '나는 아직 길들여지지 않아서 너와 놀 수 없다'라고 말한다. 어린 왕자가 '길들이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자 여우는 말한다.


"넌 나에게 아직은 많은 소년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일 뿐이야. 그래서 난 네가 필요하지는 않지. 또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고. 너에게 나는 다른 많은 여우와 다를 바 없는 여우 하나에 지나지 않거든. 그렇지만 네가 날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거야.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어린 왕자>


'길들인다'는 것은 서로가 상대방의 삶에 들어가는 것이다. 상대방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요조건이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마치 외줄 위에 두 사람이 동시에 올라가서 균형을 잡으려 하는 것처럼 중심을 찾기 어려운 일이다. 외줄 타기의 최고수 둘이 만난다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홀로서기도 어려운 사람들이 서로를 길들인다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폴 토마스 앤더슨(Paul Thomas Anderson) 감독의 2017년도 영화인 <팬텀 스레드(Phantom Thread)>는 알마와 레이놀즈가 서로를 길들이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이것을 쉽게 '사랑'이라고 부른다.


'팬텀 스레드'는 알마와 레이놀즈의 관계 속에 얽혀있는 '보이지 않는 실'을 의미한다. 실은 인간 사이의 인연을 뜻하는 의미로 동서양에서 널리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 혼례를 할 때 청실과 홍실을 사용하여 부부로 맺어짐을 상징한다.


청실홍실 매듭.jpg
청실홍실 원앙.jpg
청실홍실 함소품.jpg
청실홍실은 전통혼례에서 부부의 결합을 뜻하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2번과 4번의 길들이기 과정
2. 2번 번역기로 해석한 알마
3. 4번 번역기로 해석한 레이놀즈




1. 2번과 4번의 길들이기 과정


나는 알마(빅키 크리엡스)를 에니어그램 2번 유형으로, 레이놀즈(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4번 유형으로 판단하였다. 그러나 나의 주관적인 판단일 뿐 얼마든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참고로, 레이놀즈를 5번 유형으로 해석하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알마 엘슨은 시골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이다. 그녀는 2번 유형답게 조력자(helper) 역할에 천부적이다. 눈치도 상당히 빨라서, 상대방도 모르는 숨겨진 욕구까지 찾아내서 해결해 주기도 한다. 단순 조력자를 넘어서서 해결사 역할까지 하는 능력자이다.


레이놀즈 우드콕은 왕실과 사교계 여성들을 위한 드레스를 만드는 유명한 디자이너이다. 런던의 우드콕 하우스는 그의 성(城)이며 세상이다. 레이놀즈가 이 성안에서 자기만의 완벽한 세상을 구축한 것은 5번 유형적 특성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레이놀즈는 기본적으로 4번 유형의 예술가로서 5번 날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이놀즈는 한 시골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알마를 보고 반하여, 그녀를 런던의 우드콕 하우스로 데려온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PTA 감독의 영화답게 그럴 리가 없다.


레이놀즈는 누나 시릴(레슬리 맨빌)과 함께 우드콕 하우스에서 산다. 시릴이 의상실의 운영을 대부분 도맡아서 하며, 까다로운 레이놀즈의 수발까지 든다. 레이놀즈는 오직 드레스 만들기에만 몰두하며 독신을 고수한다. 그러나 자신의 뮤즈로서 적당한 여성을 적당히 데리고 있다가 적당한 시기에 내보내기를 반복한다. 알마도 마침 기존 뮤즈가 은퇴한 시기에 캐스팅된 셈이다.


레이놀즈 역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 배우는 배역에 완전히 몰입하는 메서드 연기의 달인이다. 영화마다 확확 달라지는 그는 이번에는 레이놀즈의 예민미를 아주 잘 구현했다. 알마 역의 비키 크리엡스 배우는 좀 낯선 얼굴이지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도 밀리지 않는 대단한 연기를 해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관계성이 감상 포인트이다. 이 커플은 환상의 '길들이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주로 병적인 측면에서.


나는 영화 속에 나오는 두 사람의 말들을 통해서 2번과 4번의 핵심감정을 들여다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대사들을 2번과 4번 번역기를 돌려서 해석해 보겠다. 물론 제작진의 의도와 상관없는 개인 의견이다.




2. 2번 번역기로 해석한 알마


첫 장면은 알마가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알마 : "레이놀즈는 내 꿈을 이루어 주었죠. 대신 난 그가 열망하는 것을 주었죠."

기자 : "그게 뭐죠?"

알마 : "내 전부요(Every piece of me)."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전부를 준다는 것이 가능할까? 이것은 오직 2번 유형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다. 알마는 어떻게 자신의 모든 것을 레이놀즈에게 주었을까?


알마는 레이놀즈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 말한다.


"그는 가장 까다로운 사람이죠(Maybe he's the most demanding man)."


이 말을 2번 번역기로 해석하면, "(눈을 반짝이며) 그런 그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저랍니다.~" 정도 될 것이다. 아주 까다로운 상사의 온갖 요구를 만족시키는 유능한 비서의 역할은 2번의 전문이다. 2번들은 상대가 까다롭고 어려울수록 오히려 자신의 효능감이 커진다. 뒷동산에 오른 것보다 에베레스트에 올랐을 때 뿌듯해지는 것처럼.


"누구도 나만큼 오래 서 있을 수 없었어요."

"그리고 전 하염없이 기다리죠. 저처럼 잘 기다리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알마가 말하는 '선다(stand)'는 것은 중의적 의미를 가진다. 레이놀즈가 옷 치수를 잴 때 물리적으로 '오래 서 있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며, 까다로운 레이놀즈를 '참고, 견디고, 버틴다'는 뜻이기도 하다. 번역하면, "(만족한 미소를 띠며) 누구도 나만큼 그를 오래 참아줄 수 있는 사람은 없죠." 정도 되겠다.


알마의 이러한 2번 성향은 레이놀즈에게 최고의 모델이자 뮤즈가 되기에 충분하다.


알마의 치수를 재는 레이놀즈-정면.jpg 레이놀즈가 알마의 옷을 교정하고 있는 동안, 알마는 참을성 있게 인형처럼 서 있다.


알마는 웨이트리스로 일할 때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명함처럼 앞치마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배고픈 손님을 위해(for the hungry boy)'라고 쓰여있는 쪽지는 2번의 유혹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2번의 전형적 대인관계는 뭔가 필요한 아이와 따뜻한 부모의 관계를 연상시킨다. 2번 부모는 울고 있는 아이를 부드럽게 달래며 달콤한 쿠키를 건넨다. 알마는 은연중에 손님을 배고픈 아이로 생각한 것이다.


2번은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탁월하게 해내지만, 결코 수동적인 유형은 아니다.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놓고 으쓱해하는 엄마처럼, 자신이 아니었으면 이 사람의 영광은 불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상대방이지만, 스포트라이트의 방향을 조정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어야 한다. 그래서 2번의 사랑은 미묘한 조종과 소유욕으로 변질되기 쉽다.


알마는 은근히 주도면밀하게 자기 방식대로 레이놀즈를 바꾸려 한다. 겉으로는 레이놀즈의 말을 따르기는 하지만 구시렁대며 할 말을 다 한다.


알마가 자기 멋대로 레이놀즈의 생활방식과 맞지 않는 깜짝 저녁 만찬을 준비하려고 할 때, 누나 시실은 안 될 거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알마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시릴 : "레이놀즈는 깜짝쇼를 안 좋아해."

알마 : "나는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그를 사랑하고 싶어요(I love him the way that I want to)."

시릴 : 걔한테 다정하게 굴고 싶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 그건 진짜 말리고 싶어.

알마 : 이게 제가 원하는 방식이에요(This is what I want to do). 그 사람도 좋아할 거예요. 충고는 고마워요, 시릴. 나는 내 방식대로 그를 알아가야 해요(But I have to know him in my own way). 제 방식대로 해주고 싶어요(and this is what I want to do for him).


사랑은 자기가 생각하기에 최선의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오만한 2번은 그 사람보다 자신이 그 사람에게 좋은 것을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알마는 고집스럽게 '내 방식', '내가 원하는 것'을 레이놀즈에게 해 주려고 한다. 몇십 년 동안 레이놀즈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시릴이 해준 충고는 튕겨 나간다. 결과적으로, 레이놀즈는 위협을 느끼며 대폭발 하고 만다.


알마는 레이놀즈가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음식에 계속 버터를 넣고 요리한다. 마지막 장면까지 버터를 쓰는 그녀의 모습에서 2번의 고집이 느껴진다. 음식 취향이라는 것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람들이 가장 참을 수 없어하는 것 중 하나이다. 나는 취향에 맞지 않는 음식을 강요하는 것이 이혼 사유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레이놀즈가 예민하게 구는 아침 식사 시간에도 알마는 거침없이 식기 소리를 내며 식사한다. 감정형인 4번은 수시로 변하는 감정의 출렁임을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레이놀즈는 아침에 한번 삐끗하면 하루를 망친다고 믿는다. 그래서 아침 식탁은 그에게 의식과도 같다. 그는 주변 모든 것이 자기감정에 거슬리지 않게 놓여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그가 성을 구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사소한 지점들이 2번과 4번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전장이다. '사소함'이란 나에게 사소한 것이고 상대방에게는 중대한 것이다. 또 반대도 마찬가지다.




3. 4번 번역기로 해석한 레이놀즈


레이놀즈는 "왜 결혼 안 해요?"라는 질문에, "난 드레스를 만들어요."라고 대답한다. 드레스를 만드는 일과 결혼했다는 것이다. 4번은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일에만 몰입할 수 있다.


4번에게 중요한 것은 '예술혼'이지, 그것을 통한 이득과 명성은 부차적인 것이다. 그래서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늘 힘든 과제이다.


레이놀즈는 1950년대 드레스 풍을 고집하며 시대변화에 따라 바꾸는 것을 거부한다. 시릴이 다른 의상실로 단골손님을 빼앗기고 있다고 말하자, 레이놀즈는 격하게 반응한다.


레이놀즈 : 내가 기억하기로는 아름다운 옷을 입혀줬을 뿐인데(As far as I can remember, all I have done is to dress her beautifully).

시릴 : 어떤 사람들은 아름다운 옷보다는 유행에 맞고(fashionable) 세련된(chic) 옷을 원해.

레이놀즈 : 세련이라고(chic)? 그런 더러운 단어를 입에 올리지 마. 그 말 만든 인간은 맞아야 해. 세련된 게 뭐냐고. 다 죽여버려야 해. 세련 같은 소리 하네!

시릴 : 신경 쓰지 마.

레이놀즈 : 신경이 쓰여, 기분이 나쁘다고! 기분이 너무 나빠(It hurt my feeling)!


레이놀즈는 '최고의 아름다움'과 사랑에 빠져서 결혼했다. 그것에 대한 부정은 레이놀즈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만큼 기분 나쁜 것이 없다.


레이놀즈의 4번적 '아름다움'은 타협할 수 없는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미이다. 마치 완벽하게 세공된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다운 것은 이미 완성된 것이므로 사람들의 의견에 맞춰 수정을 가할 수는 없다. 아름다움에 대한 안목도 없고 그저 남의 의견에 우르르 따라가는 사람들의 의견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그들의 의견이 바로 '세련되고 유행에 맞는 것'이다. 레이놀즈의 감정이 폭발할 수밖에 없다.


레이놀즈식 드레스.jpg 레이놀즈의 고전적인 드레스는 점차 시대에 뒤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예술가라도 돈이 필요하다. 이것이 4번 유형의 딜레마이다. 4번 유형은 바로 자기 옆에 자리한 3번 유형의 속물적인 속성을 경멸하면서도 필요로 한다. 3번 날개는 4번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그래서 4번이 좋아하는 것이 후원자이다. 레이놀즈는 엄청난 부자인 속물 고객인 바버라 로즈 덕분에 자신이 화려하게 살아가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괴로움이 있다.


레이놀즈는 결국 바버라의 두 번째 결혼식까지 불편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피로연에서 바버라는 레이놀즈의 드레스를 입고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다 사람들에게 실려 나간다. 고급 드레스는 싸구려 종이처럼 무참하게 구겨진다. 알마와 레이놀즈는 손님 테이블에 앉아서 그 모습을 바라본다.


바바라 진상.png 바버라는 술에 취해 실려 간다. 우드콕 드레스를 입은 채로.


알마 : 드레스가 이런 곳에 과분하네요(That dress doesn't belong here).

레이놀즈 : 울지 말아요(Don't start crying).

알마 : 우는 거 아니에요. 화난 거지.(I'm not crying. I am angry). ... 옷이 아까워서 그래요(She doesn't deserve it). 당신 작품이잖아요(It's your work).


레이놀즈는 알마를 바라보다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서, 알마를 데리고 바버라의 침실로 쳐들어간다. 그리고 알마를 시켜서 쓰러져 있는 바버라의 드레스를 벗겨서 가져오게 한다. 레이놀즈 혼자였다면 절대 하지 않을 돌발 행동을 한 것이다.


알마는 레이놀즈를 제대로 격동시켰다. 그의 억눌린 분노를 끄집어내서 분노를 폭발하고, 더 강력한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다.


레이놀즈와 알마는 드레스를 들고 신나게 나와서 열정적인 키스를 한다. 알마가 레이놀즈가 가장 취약한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 것이다. 아마 이때 레이놀즈 안에서 알마에 대한 사랑이 폭발했을 것이다. 또한 미세한 의존이 시작된 지점이기도 하다.

드레스 확보후 키스.png 드레스를 되찾고, 두 사람은 열정적인 키스를 한다.


4번이 자신의 특별한 정체성을 얻는 방법은 '비교'이다. 한 마리 학(一鶴)의 특별함이란 다수의 평범한 닭들(群鷄) 위에서만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이 남과 비교를 하지만, 4번의 비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보다 내밀한 과정이다.


이러한 비교 과정에서 4번은 자신의 우월성보다는 열등성과 부정성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선망과 질투는 4번에게 친숙한 정서이다. 그러나 4번들은 특유의 이러한 우울감, 비극미, 부정성을 통해서 특별함을 성취한다.


레이놀즈는 "나는 저주받지 않았다(never cursed)."라는 비밀 문구를 옷 솔기에 꿰매서 숨겨놓는다. - 레이놀즈 님, 저주받았다고 믿는 사람만이 이런 일을 하거든요.

난 저주받지 않았다.png


이러한 4번 내면의 병적인 뒤틀림 속에서 수많은 독보적인 예술이 창조된다. 마치 다양한 선율과 화성을 가지는 바로크 음악처럼, 4번의 무수한 감정의 리듬은 타인의 욕망의 심연을 건드린다. 우리는 위대한 4번 예술가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심연을 경험하고 감동받는다.


4번들은 우울과 부정성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모래로 진주를 만드는 진주조개처럼, 4번의 우울과 부정성은 창의성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자신의 예술적 감흥이 사라질 것이 두려워 정신분석 치료받는 것을 거부하였다고 한다.


예술가 4번들은 감정의 긴장된 조임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유지하려 한다. 그래서 4번의 예술이 성공할수록 4번의 내면은 취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레이놀즈는 알마와 결혼하고 나서 자신이 크나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서가 안정되고 나니 예술적 영감이 둔해진 것이다. 집중도 안되고 자신감도 사라졌다.

후회하는 레이놀즈.jpg "내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렀어, 시릴. 끔찍한 실수를. 알마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아."




레이놀즈는 자신의 취약한 정서를 채워줄 알마가 필요하고, 알마에게는 돌봐주어야 할 취약한 레이놀즈가 필요하다. 두 사람은 마치 레고 블록처럼 서로를 맞춰간다.


다음 편에서는 알마와 레이놀즈의 줄다리기 싸움이 어떻게 진행되고, 최종 승자는 누구인지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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