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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문제는 스피킹이다??

영어 잘 하는 법! 영어공부. 문제는 스피킹이다!

by 여봉수

모든 것을 "공부"로, 모든 것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게 익숙한 것이 한국인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그러면서도 "실제"를 말하는 경우가 많으니 어떤 점에서는 모순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여기에 "트랜드"에 약간은 집착하는 것까지 합하면..... 최소한 영어공부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 전부터, 영국영어 조금 인기이지요?

유투버 영국남자 덕에? 영국영어가 제법 익숙해졌지요


영어공부의 트랜드는 단연코 "스피킹"입니다.

한편으론 기존의 문법우선 혹은 단어우선 방식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모든 언어는 입말(구어)에서 시작해서 글말(문어)로 확장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구어, 그 중에서도 스피킹 능력을 기반으로 삼는 것은 맞는 방법입니다. 다만... 한국분들의 특징은 여기서도 빛을 발하죠. "스피킹의 구조적 (혹은 과학적) 접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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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매트릭스"

어느 학원교재인 모양입니다. 제목부터가 멋있습니다. "스피킹 매트릭스"


스피킹을 이렇게 접근하는 군요. 컨셉을 먼저 잡고, 다음 할 말을 정한다음, 한국어와 영어의 상호작용에 의해 말하면서, 내용적 기능적으로 확인을 하면서 논리적, 음성학적으로 제대로 전달하는 것...


와우! 참 쉽죠????

언어학적으로 이 모든 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모든 프로세스는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즉, 소위 스피킹 매트릭스는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이지요.


맞는 말이냐구요??

한국어를 말할 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든 말은 의미를 담지요. 그리고 그 의미는 생각과 동시에 말로 나오게 됩니다. 모국어 사용자들의 "발화(speaking) 상황에서의 오류"가 생각보다 많은 것도 이때문이지요. "자동"으로 나오다보니 머리의 생각과는 다른 단어가 튀어나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모든 프로세스는 "자동", "즉각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속성이지요.


스피킹이 문제다??

맞습니다. 스피킹만 된다면.. 사실 "언어"로써의 영어공부는 왠만큼 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필요에 따라 단어는 외워주면 되는 것이고, 고급 표현도 필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지요. 논리나 지식은 영어로가 아니라 한국어로 쌓고, 그걸 그저 사용가능한 영어 표현으로 바꿔주면 그게 말이고, 글이고 되는 것이니까요.


스피킹은 공부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스피킹이라는 것. 그걸 "공부"로 쌓는다면 엉뚱한 결론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흔히 "스피킹"을 위해 P국에 들렀다가 가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 역시 어떤 면에서는 엉뚱한 결론인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영어공부가 안된 원흉이 스피킹이라면 스피킹을 잡는게 먼저인건 맞지만, 스피킹은 열심히 책상에 앉아서 공부한다고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간단하게 말하면, "스피킹"은 "공부"가 아니니까요.


맥주 한 잔에, 레벨 하나 업

스피킹은... 그냥 말하는 겁니다. 그냥 넋두리도 좋구요, 날씨얘기도 좋고, 음식 얘기나, 뭐든 상관없습니다. 연애도 좋고, 심지어 술주정이나 혼자 심심해서 인형이나 애완동물이랑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래서!! How To Be British 라는 유명 영국엽서에는 아래와 같은 페이지가 있지요. "맥주 한 잔에, 레벨 하나 업". 스피킹은 그냥 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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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피킹은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가는 것입니다.

"학습"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워킹홀리데이나 일을 하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이긴 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한국적 함정이 있는데요, 영어를 일단 할 수 있어야, 영어를 사용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영어로 일을 하는 환경안에 있어야 영어 사용능력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어느 정도의 영어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워킹홀리데이도, 인턴쉽도, 뭐도뭐도 의미가 없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반대로 어느 정도의 영어능력을 키우고 싶으시다면....

한국사람이 없는 (모국어의 간섭현상이 없는 곳) 곳에서 영어로만 생활할 수 있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학원을 다니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결과적으로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곳은 100% English Speaking Country여야겠지요?


그래서!! 영국입니다!!

+_+_+_+_+_+

비용적인 면에서, 평균적인 영국어학연수의 비용은 1년 (9개월 수업, 11개월 생활)에 2500~3000 만원 정도입니다.

아일랜드의 경우는 1년에 2000~2500 만원 정도구요 (올해까지는 6개월 수업에 1년 비자를 받아서 2000만원 이하로도 어학연수가 가능했지만, 2015년 10월 이후에는 비자법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비용적으로 무리가 되신다면 몰타와 영국을 연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몰타는 3개월 어학연수에 대략 300~4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다, 현지에서 바로 비자를 받으실 수 있으며, 영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단기시라면 몰타 2~3개월 + 영국 4~5개월도 생각해보실 수 있지요. 특히나 몰타는 비용면에서 필리핀과 비슷하기 때문에 필리핀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더 나은 환경이 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1년의 어학연수를 생각하신다면 그냥 영국 1년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몰타 3개월과 필리핀 3개월, 영국 3개월을 비교해본다면 당연히 몰타와 필리핀이 같고, 영국이 2배쯤 비싼 것이 사실이지만, 몰타/필리핀 2~3개월 + 영국 6~7개월을 잡는 경우라면 영국 9개월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어학적 접근에서 "스피킹을 위한 별도의 공부는 없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몰타나 필리핀을 경유해서 영국으로 가시는 것보다는 한번에 영국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Option 1. 2~3개월 어학연수

필리핀 / 몰타 2~3개월 어학연수 비용 < 영국 2~3개월 어학연수 비용

[기간상, 어학연수라기 보다는 여행에 적합]


Option 2. 6개월 어학연수

필리핀 / 몰타 3개월 + 영국 3개월 어학연수 비용 < 영국 6개월 어학연수 비용

[기간이 짧기 때문에 국가를 이동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어학연수로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소의 기간]


Option 3. 9개월 어학연수

필리핀 / 몰타 3개월 + 영국 6개월 어학연수 비용 = 영국 9개월 어학연수 비용

[구체적인 어학적 목표를 설정해놓고,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어느 정도 충분한 시간]


결정에 좀 도움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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