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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좀 아는 학생들을 위한 여름캠프

“We are not Just Music school.”

by 여봉수
We are not Just Music school.


영국 사립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야외활동과 Extra Curricula (Extra Curriculum)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uke of Edinburgh (DoE)를 비롯해 Gap Year나 여러가지 항목과 기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유도하는 것인데요, 이런 프로그램들은 정규 교과에서의 개혁과는 별개로, 한편으론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미래미래” 하면서도 “전통”을 고수하는 것이 영국식 교육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여름캠프 설명을 한다면서 무슨 갑자기 영국 사립학교 전반을…… 설명드리려는건 아니었구요. “음악학교”를 설명드리려다보니 설명이 약간 흘러들고 말았습니다. ^^ 아무래도 “음악”은 “전통”에 연결되는 장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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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영국의 여름캠프 가운데, 음악적으로 독보적인 학교들도 많이 있습니다. 유명한 음악대학교에서는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학교는 “무려 대성당” 학교, Wells Cathedral School 입니다. 흔히 유럽에서 “성당소속 학교”는 두 가지 아우라를 갖는데요, 우선은 “Pastoral Care” (파스토럴 케어), 그리고 오늘의 주제인 “Music School” 입니다. “We are not just Music School” 실제 Wells Cathedral School에 처음 갔을 때 교장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이었지만 그만큼이나 역설적으로 “음악에 특별한 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 (Glastonbury Festival)을 기획했던 Michael Eavis가 다녔던 학교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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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단히 그랜드 피아노나 치다 갈까요?”



안타깝지만 Wells Cathedral School의 여름방학 음악프로그램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관악/타악기 주간, 재즈 주간, 현악 주간, 피아노 주간으로 나눠지는데요, 본래는 일반적인 공립학교를 다니는 영국학생들을 위한 과정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따로 영어수업이 없거든요.


대놓고 음악 캠프라고 했으니 집중도는 당연하겠지요? 웰스 대성당 학교 (Wells Cathedral School)에서 머무는 모든 학생들은 아침에 기숙사에서 일어난 후 8시에 아침 식사를 합니다. 음악 수업은 오전 9.15 시작해서 하루 7시간!!!, 하루 4번에 걸쳐 나눠서 운영됩니다. 생각만해도…. 음악 근육들이 긴장을 하게 되네요.


영어수업이 없다면 그럼 하루종일 음악만 하느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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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집중을 하지만… 그렇다고 멀리 영국까지가서 음악만 하고 올 수는 없죠. 더욱이 사립학교의 시설적 장점을 그냥 지나치면 아쉬우니까요. 음악수업에 비해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매일 낮 하루 2시간 정도의 스포츠를 통해 음악말고 다른 근육의 조화를 맞출 수 있습니다. 스포츠로는 테니스, 크로킷, 수영, 크리켓 등을 할 수 있구요, 짬을 내서 관광이나 쇼핑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음악수업을 더하는 학생들도 있는데요, 이 시간은 대개 “Vocal” (성악/발성) 개인지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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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s Cathedral School (웰스 대성당 학교)의 여름 음악캠프

이만한 음악스텝들을 갖춘 여름캠프가 또 있을까요?... 전 모르겠습니다. 혹시 찾으시면 알려주세요 ^^


https://youtu.be/EQrwKioWq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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