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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봉수 Apr 12. 2020

[코로나19] The Best Possible 1.

(1. 온라인으로 대동단결)


[코로나19] The Best Possible (1. 온라인으로 대동단결)



코로나19로 세계가 세게 한 방 맞은 요즘.


아무 것도 안하고 놀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은근 바쁩니다.


일단 지난주까지는 급작스레 귀국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으셨고... 이제 좀 잠잠... 한가 싶더니 이것저것 하라는게 많네요...



이해는 갑니다.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엄청 불안하니까요. 더욱이 연초부터.... 더욱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연이은 헛발질과, 세계대전 이후 처음 겪는 사재기 현상까지... 평온한 척 노력하는 모습이 눈물겹기까지 하죠...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직장을 잃고, 생기를 잃고 "있으니" 이럴 때 일수록 의연하게 대처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기도 하죠.



그래서 그런가요? 영국문화원과 영국정부부처에서 요청한 웨비나의 제목이 "The Best Possible" ... 약간 의역하자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해야겠죠. 그러게요... 책임을 묻고 따지고 등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야겠죠. 또 한번 배웠네요.





최초 이슈는 아무래도 한국인 학생들의 안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터진 유럽 현지 상황의 변화가 컸지요. 어떤 면에서 학생들의 안전과 귀국, 현지 체류 등과 관련된 이슈는 감정적인 부분이기도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 금방 진정된 감도 있는데요, 3월 들어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어 프랑스와 아일랜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 대륙권 국가가 휴교령을 내리면서부터는 말그대로 시계제로 상황이 벌어졌죠. 그리고 영국에서도 휴교령이 내려진 1주일 뒤, 저희를 포함한 공식 에이전트들에게 온라인 자료가 제공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앞으로 공부를 할 학생들에 대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 현재 학생들에 대한 불이익도 없을 것이다. 비자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시험을 치르지는 않겠지만 (본래 유럽에서는 수능 및 졸업시험이 모두 5월~6월에 있습니다.) 역시 학생들에게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었죠.




솔직히 저는 걱정은 안했습니다. 본래 낙관적(? 제가요?) 이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도시를 셧다운하든 안하든 모든 사람의 1년을 없앨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처럼, 심지어 "전쟁"이 나도 사회는 그대로 운영이 되니까요.



다만 제가 주목한 것은 그 방식이었는데요, 너무도 당연하게 "언택트"(untact) 방식의 소통이었습니다. 그래도 실시간을 얼굴까지 봐가면서 같이 노력을 정보를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긴 것이 다행이긴 합니다만, 여기엔 너무 큰 여백이 있으니까 말이에요..




가장 빨리 적응한 곳은 아무래도 대학교였습니다. 전달자나 수용자가 모두 고학력층인데다 인프라도 가장 잘 갖춘 곳이어서겠죠. "일단 방학. 그런데... 이제 어떡하지?" 라는 고민과 염려가 느껴지는 어학원이나 사립학교와 달리 대학교들은 나름 발빠르게 적응을 해나가는 듯했습니다. (뭐, 퀄리티를 말하는건 아닙니다) 급기야는 오픈 데이 이벤트 (학교 공개 이벤트)도 온라인으로 하고, 학교 소개도, 프로그램 소개도, 이슈에 대한 브리핑이나 각종 소스에 관한 부분까지 온라인으로 올리는 학교들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분명 좋은 것이기는 합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다른 누군가와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일단 너무 많네요... 웨비나로 가득한 제 스케쥴.... ^^ 공부안한다고 누가 고자질이라도 한 걸까요?.... 심지어 며칠 간격으로 밤 12시... 이 넘들이 지들 시간으로 맞추다보니 제 오후는 모두 "대기중"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 그래도 감사한 일이죠. ^^






심지어는 옥스포드까지... ^^


뭐.. 제 꺼는 아니고 18세 미만의 학생들.. 그러니까, 옥스포드를 생각하면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학부별 오리엔테이션 같은 것일텐데요.. 1주일 동안 진행하고 비용은 주당 350 ~ 450 파운드라고 합니다. 내용에 대한 비용이야 당연히 있어야하는 것이기는 하겠지만 코로나로 사태로 인해 정신없는 마당에 옥스포드 같은 곳에서 유료로 강의를 연다는 것이 좀 쪼잔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좀 통 크게 하지..



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하나가 추가될 것도 같습니다. "The Best Possible".



모든 분들께, The Best 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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