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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봉수 Aug 25. 2020

[코로나19] 영국비자1. 니들 깡패냐!

(Feat. 중국)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게 불확실하고 어수선한 요즈음입니다.

평소의 제가 쓰는 표현은 아닙니다만, 이런 상황에 서로에게 선의를 기대해야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갑자기 맨 몸으로 풍파를 맞아야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뒤를 맡길 곳은 있어야하니까요.





무엇보다 정확한 정보와 방향 설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간만에 단비같은 "온라인"(이라도 이게 어딘가요)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영국문화원과 영국 비자과 (국경청), 그리고 여러 정부 관련단체들이 만든 자리로, 주된 목적은 뭐 "학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농후했습니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요. 최소한 앞으로의 진행 절차와 정책의 방향성은 알 수 있으니까 말이죠. (디테일은 후속글로 따로 적겠습니다)



자그마치 교육부 차관 정도 (Minister of State for Universities)에 해당하는 영국 국회의원 (MP) 가 나와서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UK has a global reputation for academic excellence and innovative teaching, with four universities in the world's top 10. 이라는 (영국은 학문 수준과 창의적인 수업 방식을 통해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으며, 전세계 10위안에 4개의 대학을 갖고 있다...) 상투적인 문구가 뜬금없기는 했지만 뭐... 정책의 방향성을 읽기 위해 참석했던 저같은 사람들에겐 딱맞는 스피커였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큰 틀에서의 방향이 정해지면 각론에 있어서는 해석이나 변동의 여지가 있겠지만 일단은 "환영한다"는 싸인. 그리고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노력과 표현만으로도 일단은 충분했다고 할까요?



이어지는 패널들은 각론에 대해 다시 얼개를 설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의 보건환경에 영국이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고 (구체적으로는 잉글랜드는 이렇게, 스코틀랜드는 저렇게 등), 앞으로의 수업은 어떻게 진행할 것이며, 각각의 대학들이 여러가지 수업 형태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해야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이어졌습니다. 뭐, 간단하게 말하면 대부분 (97%.. 3%는 어딜까요?)의 대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가을학기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준비를 마쳤고, 작은 그룹수업은 안전이 보장된 상황에서 Face to Face 수업을 할 수 있으며 등등등.



이어져서는 사실 가장 뜨거운 감자일 수 있는 자가격리와 관련된 부분이었는데요, 가장 구체적으로 여러가지 내용에 대한 얘기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현재 한국은 자가격리 면제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그냥 "으응응..." 하면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의 단점이겠죠)




그리고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비자!



UKVI (UK Visas and Immigration)에서 나온 Erica Qiao 사무관(?)의 순서였습니다. 한편으론 UKVI를 대표해서 영국인이 아닌 다른 인종 (제가 인종주의 쩝니다...)이 나와서 설명하는 건 20년 넘는 기간동안 처음 보는 상황이라 좀 신선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신선함의 기대는... 저것들 뭐지...로 귀결됩니다.




뭐... 내용은 그렇다고 치고... 영어로 설명을 하기는 했지만 너무 중국에 맞춘 자료여서 불쾌했습니다. East Asia 에 중국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일본도 있고, 한국도 있고, 몽골,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하는 지역인데 영어+중국어 병기가 다른 나라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라고 느껴졌다면 제 과민반응이려나요?




내용상으로는 기다리던 내용들이 많았고, 그외의 부분도 나쁘지 않았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상황으로 본다면 동아시아 세션을 중국에 있는 영국오피스, 그 중에서도 중국사람들에게 맡겼던 것인 듯한데, 어쨌든 영국 국경청에서 직접 검수를 했을 테니까요. 무엇보다도 아무리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지만 제목을 제외하면 중국어로 써놓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최근들어 급격하게 힘을 키워가는 중국이 다른 나라를 대하는 기본적인 시각이라고 좀 과민하게 반응을 해봅니다. 주변국 바다도 다 자기네 영토라는 중국.... 비단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와의 일만도 아니죠. 한국과 일본 역시 여기서 예외가 아닌 상황에서 , 동아시아 전체가 마치 중국이라도 되는 듯한 태도의 무의식적인 반영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래 지도에서 빨간색 실선이 중국이 주장하는 중국영토. 중국외에는 영토라는 걸 가질 권리따위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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