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알람

고양이, 기쁨

by SJ


기쁨이 집에 온 두 번째 아침.., 창밖이 슬슬 밝아오자..





기쁨이는 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일어나라 묭~!


나와라 묘옹~!


그래도 인기척이 없자.


기쁨은 침실 문을 긁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쁨의 기상 알람 직분이 시작되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아침 창밖이 밝아오면, 그 시간이 새벽 5 시건 아침 7 시건 상관이 없이..


(캘거리의 겨울은 해가 그나마 늦게 뜨지만 여름에는 날이 새벽시간이면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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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쁨은 문을 뚫어 버릴 기세로 긁어댄다.


결국, 난 그 소리에 일어날 수밖에 없지만, 너무 피곤한 아침이면 베개로 귀를 막고 필사적으로 외면해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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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면,


기쁨은 침실 문이 부서져라 걷어차고 울부짖으며 더욱 강력하게 발톱을 세워 문을 긁어 댄다.



얼렁 일어나 밥 주고 일하라는 근면한 기상 알람의 직분을 애정을 가지고 수행하는 것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의 직분이 수행 완료되기 전까지.. 그렇게 최선을 다해..


기쁨이는 배꼽시계에 충실하게 3년을 하루같이 매일 아침 나를 깨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알람을 기상 알람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밤 10 시면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생겨났다.


해가 뜨면 기상을 해야 하기에..


성실한 고양이, 기쁨 덕택으로~



고맙다 기쁨, 그런데.., 문은 가능한 부수지는 말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