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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가 '유골함'으로 돌아오자 강아지가 보인 행동

햄스터에게 집사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겨서 단단히 삐져 있었던 강아지는 햄스터가 유골함이 되어 집에 돌아오자 그만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습니다.


대만에 사는 왕한치(王瀚琦)라는 이름의 여성은 며칠 전 애지중지하게 키우던 햄스터를 별나라로 떠나보내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는데요.


햄스터 마슈는 살아있을 당시 2살 밖에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언제나 그녀가 매일 같이 돌보고 또 돌봐줘야만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리가 없던 강아지 쿠쿠는 햄스터에게 집사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겼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죠.


摳逆吉哇

불만은 쌓이고 쌓였고 강아지 쿠쿠는 집사 왕한치한테 자신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떼쓰고 애교를 부려봐도 뜻대로 되지 않자 성질 부리기 일쑤였습니다.


하루는 잔뜩 삐져서 커텐 뒤에 숨어버리는 등 햄스터만 예뻐하는 집사에게 단단히 화나고 삐져버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강아지 쿠쿠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죠.


햄스터 마슈 상태가 좋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인데요. 아무리 강아지 쿠쿠를 이해 시키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법.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이틀이 지나가고.. 그러던 어느날 햄스터 마슈가 갑자기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병마와 싸우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摳逆吉哇

슬픔 속에 햄스터 마슈를 떠나보낸 그녀는 집에 햄스터 마슈의 유골함을 들고 들어갔습니다. 왕한치는 강아지 쿠쿠에게 유골함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죠.


"쿠쿠, 이게 햄스터 마슈야....."


그녀는 슬픔을 억누르고 강아지 쿠쿠에게 말했고 별다른 의도없이 말했던 그녀의 말 한마디에 강아지 쿠쿠는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유골함을 뚫어져라 바라봤다고 합니다.


때론 질투의 대상이었지만 어찌됐든 친구였던 햄스터 마슈의 죽음을 알았다는 듯 강아지 쿠쿠는 그렇게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는데요.


摳逆吉哇

왕한치는 "녀석이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제 착각이었나봅니다"라며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는 녀석의 모습을 보니 울컥했어요"라고 고백했습니다.


단지 질투하기만 한 줄 알았던 녀석이 사실은 햄스터 마슈를 그 누구보다 가족처럼 여겼었다는 사실에 감동 받았다는 그녀.


부디 강아지 쿠쿠도 슬픔을 잘 이겨내고 오래 오래 집사와 함께 행복하길 조심스레 기도해봅니다.


하늘나라로 여행을 간 햄스터 마슈도 그곳에서 집사와 친구 강아지 쿠쿠를 응원해주길, 강아지 쿠쿠가 많이 좋아했었다는 사실 알아주길....


摳逆吉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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