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출한 다정함
히로시마에서 먹었던 오코노미야키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 때문에 친구들에게 먹이고 싶었었다.
하이볼과 함께..!
날을 잡고 약속 전날 부지런히 재료들을 채워 넣고 드디어 그날을 맞이했는데,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의 두통이 찾아왔다.
이 두통이 오후 6시까지 좋아질 것인가에 대해 한두 시간 정도 고민하다가
다음날 일정을 고려해 약속을 취소하고 다른 날을 잡았다.
미안했지만 할 수 없었다.
두통을 동반한 어지러움과 울렁거림은 그 무엇도 이기기 때문.
여하튼 이렇게 약속을 취소하고 나니 남편이 꽤 아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말의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평일의 고됨을 견뎌냈는데,
기대했던 시간이 타의로 사라졌으니까 그럴 수 있지 했다.
(그래도 내가 아픈데 너무 아쉬워하는 건 좀 얄밉다.)
그날의 남편은 바람 빠진 풍선과 닮아있었다.
그 모습을 떠올리며 이번 영상을 만들었다.
아쉬움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럼에도 나를 돌보는 단출한 한 끼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영상의 다정함이 너의 마음에 닿기 바라며.
재료 : 밥, 녹차, 후리카케, 명란, 버터(또는 참기름)
- 명란은 버터나 참기름을 두른 팬에 겉면만 살짝 구워 준비한다.
*속까지 다 익히면 퍽퍽해지므로, 겉만 노릇하게 익혀 수분감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
- 구운 명란을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잘라준다.
- 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고 그 위에 후리카케를 고루 뿌려준다.
- 따뜻하게 우린 녹차를 부어준다.
- 미리 준비한 구운 명란을 밥 위에 올리면 완성!
영상은 여기> https://youtu.be/KqWjRlN9Ou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