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글이 가지는 매력
그러므로 글을 쓰는 과정은 나의 세계관, 인간관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나를 검열하는 과정일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감당하지 못하면 글쓰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글쓰기의 정치학과 미학은 이 몸부림 과정의 '자연스러운' 산물이다 .
정희진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좋은 글’이 뭘까 생각해봅니다. 들춰보고 싶지 않은 기억,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 너무 부끄러워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 그것들을 글로 썼을 때 글쓰기의 신비로운 작용, ‘치유’를 경험합니다. 얼마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느냐는 나를 얼마나 꺼내놓을 수 있느냐와 같은 말인 것 같습니다. 바빠지더라도 종종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정직하게 나를 들여다본 후 길어 올린 이야기들로 (가능하면 읽으시는 분들까지) 건강하게 가꾸고 싶습니다.
장소연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