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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리나 Oct 20. 2020

제목이 반이다

어떤 제목을 붙여야할까?



감성과 흥미를 자극하는 제목을 붙여라

네이밍 센스가 한참 떨어지는 나이지만 글에서 제목 붙이기가 얼마나 중요한 가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다. 이 글은 제목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브런치 수상작들의 제목에서 보이는 공통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브런치 수상작만의 특징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독자의 선택을 받는 제목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글의 제목을 붙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모바일로 글을 읽는 시기에는 글의 제목을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읽느냐, 읽지 않느냐가 결정되기도 한다.       


고유명사나 어려운 뜻의 단어는 빼는 게 좋다.      


 제목을 잘 지어서 대박이 난 경우가 많다. 여러 사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들으라고 하면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 받을 용기』 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이 책의 원제는 『嫌われる勇氣 自己啓發の源流「アドラ-」の敎え』의 긴 제목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미움 받는 용기 자기계발의 원류 「아들러」의 가르침』 이라는 뜻이다. 이 긴 제목을 『미움 받을 용기』 라는 간결한 제목으로 바꾸었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고유명사나 어려운 단어는 빼는 게 좋다. 어떤 내용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제목은 어필하기가 어렵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ノルウェイの森)』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원제목 그대로 번역되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원제목으로 출간되었을 때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문학사상사에서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다시 원제목으로 출간이 되기도 했지만 『노르웨이의 숲』 보다는 『상실의 시대』가 여전히 인기이다.     


친절하게 풀어써주는 문장형의 제목이 유행이다

요즘 제목의 특징은 서술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긴 제목, 서술어를 포함하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제목이 계속 인기이다. 감성을 자극하거나 직설적인 제목인 경우가 많다. 영미권의 책 제목은 밋밋하거나 평범한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책 제목은 친절하게 풀어 써주는 문장형이 유행이다. 읽었을 때 바로 의미가 떠오르거나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제목을 선호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등 제목에서 책의 전체 내용이 파악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브런치 수상작들의 제목은 어떠할까?     


 브런치 수상작들의 제목도 비슷하다. 문장형이면서 읽었을 때 바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제목들이 많다. 『90년생이 온다』 (브런치에서 『9급 공무원 세대』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우연한 소비는 없다』 『나는 뉴욕의 초보 검사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마트로 간다』등의 수상작 제목들을 보면 비슷한 흐름을 볼 수 있다.


내 글에 어떤 제목을 붙여야할까 이제부터 고민을 해보자. 글의 장점을 잘 살려주면서도 감성과 흥미,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 어디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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