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읽는 리나 Nov 01. 2020

후회없이 살고 싶다면 질문을 하라

<하버드 마지막 강의>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를 파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내가 어떤 것을 모르고 있는 지를 인식한다는 것은 지식을 넓히고, 사고의 폭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다. 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는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은,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이다”고 말했다. 이 문구를 몇 년 전 교보문고의 간판에서 보았을 때,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한 시인의 통찰이 놀라웠다.    

  

  어릴 적부터 질문이 많았던 나는 질문을 달가워하지 않는 주변의 반응을 보며 성장했다. 질문에 대해 성의 있게 답변을 해주는 사람보다는 왜 그런 것을 물어보는거야? 라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점점 다른 사람에게 하는 질문의 횟수는 줄이고 내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을 다듬어 나갔다. 특히 책을 읽으며 질문하는 힘을 키워나갔다.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기에 책은 좋은 교재이자, 또 선생님이기도 하다.      


  우리가 아이였을 때를 떠올려보자. 혹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를 기억해보자. 아이들은 질문이 많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질문을 쏟아낸다. 처음에는 성의 있게 답을 해주다가 언젠가부터 일일이 답변하는 것이 점차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질문을 많이 하는 이유는 세상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궁금하기 때문이다. 처음 본 것들은 무엇인지 궁금하고, 알지 못하는 것들은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궁금한 것들이 점차 줄어든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대해 호기심의 시선을 돌릴 만한 여유가 사라져가기 때문이다.      


  제임스 라이언은 『하버드 마지막 강의』에서 하버드 교육대학원을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질문하는 것을 멈추지 말라는 조언을 남긴다. "자신이 모든 해답을 갖고 있지 않음을 인정하라. 후회 없이 살고 싶다면 질문을 습관처럼 달고 살아라.”라고 말해준다. 나는 삶에서 끝까지 놓지 말고 가져가야 할 태도는 바로 질문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 어떤 것을 묻고, 어떤 것은 묻지 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조훈현의 『고수의 생각법』에 보면 하수와 중수, 고수가 묻는 것이 각각 다르다고 한다. "하수는 자신이 아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묻고, 중수는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묻는다. 하지만 고수는 상대를 배려하면서 상대가 필요를 한 것을 이끌어내 주기 위해 묻는다. 다시 말해, 하수는 자신을 위해 묻지만 고수는 상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묻는다는 것이다. 고수의 질문 속엔 상대에 대한 사랑, 배려가 깔려 있다." 고수의 질문이란 상대방의 문제를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는 것이다. 나에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우리는 나와 타인을 위한 질문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