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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리나 Nov 18. 2020

내 안의 창조성을 끌어내는 방법

줄리아 카메론 『아티스트 웨이』



 인간의 창조성은 타고나는 걸까요? 길러낼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할 텐데요. 훈련을 통해 창의성을 길러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줄리아 카메론은 『아티스트 웨이』 에서 창의성을 훈련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줄리아 카메론은 소설가, 시인,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내면의 예술적 창조성을 자신이 어떻게 발견하고 훈련해나갔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창조성 회복 프로그램을 위해 두 가지 실천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모닝 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 입니다.



 ‘모닝 페이지’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3쪽을 적어나가는 활동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내면의 솔직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모닝페이지는 우리를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해결책으로 안내해주기도 합니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어린아이 같은 자기 내면의 아티스트를 키워나가는 일입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으며 자신을 위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일도 가능합니다. 공원을 산책해도 좋고 미술관을 가도 괜찮습니다. 결국 예술적인 창조성이란 무엇보다 '몸과 마음을 열고 그것을 감지해내서 표현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꼭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이런 감각을 훈련하는 것은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실전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창조성 훈련을 위해 12주차의 과제가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진짜 재능을 찾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안내해줍니다. 몇 가지 소개를 해보자면 2주차는 정체성을 되찾는 걸 목표로 합니다. 창조적인 삶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바른 정신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고 이는 대상과 세계에 대한 관심을 쏟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따라서 삶의 질은 기쁨을 맛보는 능력과 비례하고, 기쁨을 맛보는 능력은 관심을 갖는 일에서 비롯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박웅현씨가 『여덟 단어』에서 말한 "견(見)"이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어야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4주차는 개성을 되찾는 일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삶이나 작품 활동이 지지부진하다는 느낌이 들면 일주일동안 독서를 중단해보아도 좋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가 채워 넣기만 하다보면 이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충분히 내면화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는 일이 필요합니다. 7주차는 연대감을 회복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완벽주의라는 걸림돌에서 벗어나고 질투의 감정을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하는 연습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경우에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을 내서 아티스트 데이트를 위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외출을 해서 그림을 보러 가거나 전시를 볼 수도 있습니다. 멀리 외출이 어렵다면 집안에서 잠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채워주는 경험에는 어떤 것이 있고, 나는 어떨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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