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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떠돌이 Mar 05. 2019

에어비앤비 체험기와 할인 코드

일본, 홍콩, 태국, 대만

여행 예약 사이트는 다양하지만 나는 주로 2개를 쓴다. 아고다와 에어비앤비.

둘의 특징은 표시되는 가격이 일자별로 바뀌어 사람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는 것과 다양한 숙소 형태를 제공한다는 것. 그러나 에어비앤비의 원래 취지인 자신의 공간을 내어주는 서비스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케바케가 너무나 많았고 장단이 뚜렷한 플랫폼들이라 날 화나게 한적도 여러 번 있으므로 무조건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것이 내 마음이다. 그리하여, 내 경험치를 토대로 아래와 같이 추천하고 싶다.


결론부터 보고 싶은 분들은 맨 아래!


사실 에어비앤비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실제 장소와 사진의 장소는 너무 다른 경우가 많다. 조명빨, 광학렌즈 등으로 최대한 예쁘게 포장되어 왜곡되기 때문이다. 또한 표시된 가격은 청소비와 세금이 부가되어 결제되어 최종 결제 가격은 좀 더 오른다.


주로 여행 때 에어비앤비, 호텔을 섞는 편인데 오늘은 에어비앤비 체험기 편


1. 일본 : 호스트를 만나는 개념이 없었다. 기업형?으로 룸 여러 개를 돌리는 곳이 대다수이며, 실제 체크인과 집 장소가 다른 경우도 있었고 찾아가기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일본이 대게 그렇듯 협소한 공간이지만 지내기 불편함은 없었다.


2. 홍콩 : 이것이 오늘의 글을 쓴 목적!

홍콩은 땅이 좁은지라, 호텔이든 뭐든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다. 그래서 실제 호스트의 집에 방 한 칸을 내어준다거나 주택의 한 공간을 내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서 유의할 점, 여자 호스트가 있으며 당신이 젊은 여성이라면 나는 홍콩에서만큼은 에어비앤비를 피하라고 말하고 싶다. 왜? 아래와 같은 이유로.


- 호스트와 같이 지내다 보니 어쨌든 불편하다. 홍콩 여자와 나이 든 뉴질랜드 남자가 사는 곳에서 나는 거의 잠만 자거나 하루 종일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왔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가 나를 굉장히 의식하고 있음을 느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의식하고, 질투한다는 느낌이 들었음) 에어비앤비는 숙박 이후 호스트가 게스트에 대해 평을 남길 수 있는데, 그녀가 나에 대해 남긴 평을 보고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도대체 잠만 자고 이야기도 거의 안나 눈 나에 대해 뭘 안 다는 건지. 숙소의 더러움은 둘째치고 너무나 괘씸스러웠다. 람마섬의 호스트였는데, 늘 나를 볼 때면 머리부터 발 끝까지 관찰한다거나 남편의 존재 유무에 따라 나를 대하는 태도가 확 바뀐다거나 하는 것이 당황스러웠지만 모른척했다. 후기에 안 좋은 의견이 있으면 댓글을 엄청 길게 달아놓는 호스트였다. 

혼자 쓰는 방이라 몸은 편했지만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심지어 빨래 건조 줄이 없다며 내 의사를 묻지 않고 건조기에 아주 작은 양의 속옷을 돌렸는데 남편이 없던 마지막 날 돈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돈이 드는 것은 사전 공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또한 그 건조기의 성능이 별로라 티셔츠 한 장도 제대로 건조되지 않는다는 건 둘째 치고서라도.


- 이번엔 나이 든 외국인 여자 호스트. 체크인 시간 3시에 한치의 오차도 없길 요구하였고 자신의 일과에 방해되지 않게 통금을 정해주었다. 물이 제공된다고 돼있었지만 주방에 들어가는 것에 눈치를 주었으므로 그냥 사다 마셨고, 위 람마섬 호스트 때문에 기운 빠졌던 나는 호스트의 기분을 맞춰줘야 한다는 이상한 압박감에 시달렸다. 집은 생각보다 더러웠지만 아무 말하지 않았다. 

 말 많은 그녀가 이야기하면 들어주고, 방 키가 따로 없어 내 방을 통해 건조대를 쓰거나 방의 물건 배치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때가 홍콩 여행이 거의 10일이 넘어갈 때라 피곤의 최절정 상태였는데.. 아무튼 잘했다고 생각하고 체크아웃했다. 주인이 없어 집을 정리하고 키를 두고 나온 나에 대한 그녀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으나, 황당한 마지막 한마디. 그녀는 무정하게 날 떠났다.

아니, 굿바이 인사라도 제가 직접 찾아가서 드려야 합니까? ㅠㅠ


- 태국 : 대체로 무난했으나 워낙 싼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이용 횟수가 적었다. 그러나 일행이 여려 명이면 가격대가 있는 집 중 정말 근사한 집을 빌릴 수 있다.


- 대만 : 일본과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매우 작고 협소한 모텔 같은 느낌이었다. 소파는 소파가 아닌 박스 받침이었다는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음.


아, 나도 남들처럼 아래 할인 링크 한번 올려보고 싶었다.

아래를 통해 예약할 경우 예약자는 할인을, 나도 크레딧을 받는다. 난생처음 해봄.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가입, 예약하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물가가 싼 나라와 일행이 있을 경우 에어비앤비를 적극 추천.

나 홀로 여행자이거나 물가가 비싼 나라에선 비추천합니다. 후기, 슈퍼 호스트도 믿을 건 못되더군요. (내 경우는 솔직함 + 더 이상의 피해자 방지를 위해 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는 한글로 후기를 썼다.)

결제의 경우, 가격 확인만 한화로 하고 최종 결제 시에는 그 나라 통화로 바꾸어 결제하는 것이 수수료면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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