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보내는 시간들 11

세상을 잃고 나서

by 현쌤

화장 후 마주한 엄마의 모습

한 시간 반이 지나고 엄마의 흔적을 맞이한다.

바스라질 것 같은 뼈를 지탱하며

엄마는 그렇게 사셨구나.

가늘디 가는

넘어지면 그리 되실 수 밖에 없는

엄마는 그리 사셨구나.

한 줌 보드라운 가루가 되실 수 밖에 없이

내 엄마는 그리 사셨구나.

감정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한 마디 말도 듣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하고

목이 메어 가슴만 뜯는 자식을 두고

그리 가셨나요.

아픈 마음의 상처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돋아나며

더 성슉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문득 문득 솓아나는 그리움은

여전히 나를 울게 만듭니다.

엄마는 나의 세상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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