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슈미트 대표님.

UBP_unbuilt project

by 지각



" 어디 오셨어요 ?? "

" 사장님이랑 미팅 있어서 왔어요~ "

(올라가는 자동차 유리문 너머로...)

"뭐래 ??"


조업 중인 공장 앞에 정차하고 주차자리를 고민했더니,

공장 입구에 일하던 직원들이 말을 걸어왔다.

중국, 파키스탄 쪽 직원들이다.

" 뭐래?? " 물어보는 발음이 너무 좋아서 웃음이 나왔다.



" 여기 직원들은 오래 일하나 봐-"

사뭇 미팅이 기대된다는 투로 오대리에게 흘리듯 건넸다.

여직원이 컨테이너 박스에 마련된 사무실로 안내하고,

뒷 공장에서 내려오면서 전화받는 사람이 사장님이라고 한다.


그 뒤에 다른 사람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러니까, 전화받으면서 내려오는 그 파키스탄 쪽 직원 뒤에 한국인 사장님이 있는 줄 알았다.

그분이 사장님이었다.

파키스탄 쪽 직원이라고 생각했던 그분.



싱 슈미트 대표님.

성함으로 미루어 여쭈어보니 인도라고 하신다.

스스로 편견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이건 상상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선입관과 상상력의 경계가 모호한 가운데 인사를 나누고 미팅을 진행했다.


-


M8 너무 작은 거 아닐까요?

그렇게 되면 공정이 복잡해지는데...

아, 그건 선반으로 가야 하고..

아노다이징 우리가 합니다.


-


작업의 경험에서 나오는 사이즈에 대한 감각도 주관이 있으시고,

운영하시는 기계들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으신 것 같다.

무엇보다 결정권이 있는 사람과의 미팅은 역시 가부가 확실해서 좋다.

혐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도면을 수정해서 전달하기로 했다.

근처 압출 공장도 사장님 배려로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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