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잘 자는 법

수면장애 극복기

by 세쌍둥이 엄마

저는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이었습니다


밤잠을 자다가도 작은 소리에 깨기 일쑤였고

새벽에 일을 마치고 돌아온 신랑을

마치 누워만 있다가 바로 몸을 일으켜

일어나는 사람처럼

놀람도 없이,

잠을 자긴 했나 싶을 만큼

너무나 자연스럽게

잠을 깨던 사람이었죠


거기에다 야뇨증까지 겹쳐

꼭 새벽 3시, 4시엔 무조건 깨서

화장실을 한번은 들려야 했던 사람이에요


평소 근무시간엔

물 마시는 것을 자주 잊어

낮에는 수분 섭취량이 턱없이 부족했고요


부족했던 수분 섭취량을

보상이라도 하듯

자기 직전까지 저녁엔

목이 그렇게 마를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물을 저녁에 몰아서 먹다 보니

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깨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동시에 커가는 세 아이들은

밤 수유로

수시로 저의 밤잠을 설치게 했고

조금 컸다 싶으면

어금니가 나는지

밤새 울어대기 일쑤였습니다


기저귀를 뗄 시기엔

쪼르륵 흐르는 물소리로

잠을 깨기를 무한 반복하며

소변에 젖은 이불을 처리하는 일들은

저의 밤잠을 통으로 날리게 만들었죠


그렇게 몇 년을 보내다 보니

아이들은 밤에 저를 더 이상 깨우지 않는

나이가 되었는데요


밤잠을 설치던 그 습관은

그대로 남아 저를 괴롭혔습니다


아무리 피곤한 날에도

저는 숙면을 취할 수 없었고요


아무리 통잠을 자고 싶어도

무조건 하루 한 번은 꼭 깨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변했냐고요?

바로 운동을 꾸준히 시작하고 나서부터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운동하는 시간과 체력은

사치로만 느껴졌어요


일하고 돌아와 아이들 케어하기 바빴던

지난날들

운동하는 시간은 저에게

말 그대로 사치였어요


하루 10분으로만 시작해도 충분한데 말이죠


그렇게 시간을 10여 년 허비하고

돌고 돌아 정착한 운동


계기는 바로 아이들 운동 학원비를 줄이기 위한 것

단지 그것뿐이었습니다


아이들 세명이 한 달 동안 운동 학원을 다니면요

돈이 상당히 많이 듭니다


한 달 30만 원은 기본으로 날아갑니다


그래서 전 아이들의 운동 학원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처음엔 줄넘기부터 시작했죠


일주일에 못해도 두 번,

그렇게 횟수를 늘려갔고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약속은 지켰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내 지갑을 위해서 말이죠


힘든 날은

돈을 벌러 나간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비가 오면 지하주차장으로,

날이 좋으면 공원으로,

귀찮으면 아파트 마당으로,

나가고 나가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운동이

본의 아니게

저의 수면장애와

건강, 그리고 활력

자존감까지 올려준 유일한

치료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시작한 운동을 2년 이상 유지해온 저는

아이폰 수면 점수 100점, 99점 등

늦은 시간에 잠들더라도

매우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불면증은 눈에 띄게 개선이 되었고

요즘 점점 걱정되던

기억력 장애도 조금씩

개선되어감을 느낍니다


역시 잠은 보약이었습니다


잘 자고 싶으신가요?


그럼 운동. 시작하세요

하루 10분으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혼자 하기 힘들다면

누군가를 붙잡고 동기부여를 해보세요


정말 괴롭던 불면증

조금씩 개선됨을 느끼실 겁니다


하기 싫고 귀찮은 날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미래에 들 병원비 50만 원을

나는 지금 벌러 나간다' 하고요 ㅎㅎ


운동 귀찮은 분들

오늘부터 근테크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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