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결심했어!
90년대 방영되던 이휘재의 인생극장.
그 시절엔 정말 핫했고,
참 신박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하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새 어른이 되어 한 해,
한 해를 살아가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인생극장처럼,
두 갈래의 길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땠을까 하고요.
인생은 정말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른이라면 마땅히 자신이 내린 결정에
책임과 소임을 다해야 하겠지만,
마음 한켠엔 늘 이런 질문이 남습니다.
‘내가 만약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그때 그 결정을 하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나았을까, 조금 더 행복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난 선택들을 돌아보다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내가 포기한 선택은 늘 더 좋아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정작 묻지 않습니다.
“지금의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정말 행복했을까?”
대신 잡지 못한 기회만,
지나간 시기만 붙잡고 후회합니다.
내가 선택한 결정이 충분히 좋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잘 알아차리지 못한 채 말이죠.
저 역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갈림길 앞에 섰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잘한 선택이야”
하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결정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그때 그 선택을 했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순간은 참 많았습니다.
내가 이미 가진 것보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 겁니다.
가끔은 정말 이휘재처럼
다른 선택을 한 나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때 이런 선택을 했었더라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었을까요.
어떤 선택을 했든
그 삶 속의 나는 또다시 후회하며
지난날을 곱씹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참, 궁금해집니다.
그렇게 과거를 후회하다가
정작 눈앞에 놓인 행복을 놓치고,
그 행복이 떠나갈 즈음이 되어서야
“왜 그땐 몰랐을까” 하고 다시 나를 돌아보는 삶.
이제는 그 악순환을 청산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는
또 다른 갈림길 앞에 서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겁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이익일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은 삶일지
끊임없이 저울질하면서 말이죠.
인생이 정말 인생극장 같아서
두 가지 선택을 모두
살아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과연 그 삶이 진짜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마치 내 탓인 것 같고,
나 하나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아닐지
후회가 밀려올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이
그 시점의 나에게는 최선의 길이었음을,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예행연습이었음을 기억하며
오늘의 삶을 대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으며
자신의 선택을 탓하고,
죄책감을 품고 있을 분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