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안녕

난 지금 안녕하지 않아.

by 안미쌤

오늘 브런치스토리 '승란' 작가님의 글을 읽게 되었다.


"안녕하지 못한 날들"이라는 글에는 서로 공식처럼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데, 다들 진짜 안녕하는 게 맞는지 의문을 가진 작가님이 힘들 때 '안녕하지 못하다는 표현으로 "아니, 전혀요~"라고 이야기하면 다들 웃거나 당황해하여 '안녕하지 못한 날도 안녕한 척한다'는 글이었다.


나는 그 글에 깊이 공감하였고, 평소 나의 인사법에 관해 댓글을 달았다.


[그래서 저는 가끔 아이들이 '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안 안녕'이라고 해요]라고.


철없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투정 부리듯 "안 안녕~"이라고 하고 나면, 아이들은 그냥 장난 같은 인사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웃어버리고, 나는 '내가 오늘 괜찮지 않다.'라는 것을 표현한 것 같아 마음 한편이 홀가분해진다.


그렇게 인사하면, '안녕'해진다.


그런 내 마음이 전달이 됐는지, 감사하게도 [저도 '안 안녕'이라고 해야겠다]고 답글을 달아주셨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아는 게 없지만.

그렇게 또 마음이 통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 내 사소한 이야기를 읽어주고, 소통해 주는 이 기분이 참 좋다.


그러고 싶어서 시작한 '글쓰기'인데, 그러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매일매일 별거 아닌 일로 안녕하지 못하고, 별거 아닌 일로 안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나도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서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여러분은 오늘 안녕하신가요?'


안녕하지 않으시다면, 그대로 표현해 보세요.


굳이 안녕하다고 인사하며 힘듦을 숨기지 않았으면 해요.


앞으로 안녕하지 않을 땐,


EVERYBODY SAY


안 안녕~





저에게 오늘 글의 영감을 주신 "승란" 작가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불편한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