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에서] 비난 뒤에 가려진 것

동작에서 300자

by 동작에서

어제 정의당 대표가 동료 의원을 성추행해 사퇴했다.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충격이 아직 가시기도 전이다. 잇따라 일어나는 정치권의 성비위 사건에 막연한 경계심과 실망감이 밀려든다. 그래도 정신을 차려보니 정치권은 다 그런가, 최근 진보 정당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 등의 1차원적 생각이 걷혔다.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당연하고도 무거운 말, 정의당의 명확한 대처,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먼저 사과했다는 점. 비난을 넘어 주목해서 보아야 할 지점이 많았다.


사실 국민들이 실망하는 것은 성비위뿐만 아니라 그 후의 태도나 대처가 항상 미흡하다는 점일거다. 그러나 정의당은 정치권 특유의 ‘감싸는 습성’으로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만큼 단호한 조처를 했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성추행이라는 문제의 엄중함을 깨닫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정의당의 대처에 박수를 보내며 하나, 걱정을 덧붙인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같은 무관용적인 조처에도 성비위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면, 그때 우리 사회는 어떠한 답을 제시해야 할까. 걱정으로만 끝나길 바라며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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