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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삼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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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Mar 06. 2023

잠수중 / 집안일 / 복잡함

2023.03.06. 월요일

아침. 잠수중

정말 오래간만에 휴대폰을 끄고 잠을 잤다. 열 시까지 방해 없이 쭉 잤더니 눈은 팅팅 붓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숙면이었다. 가끔은 이렇게 (잠깐이긴 하지만) 잠수 좀 타야겠다. 물론 핸드폰 켜자마자 김치 주문하고, 이모 전화 온 건 안 비밀ㅋ


점심. 집안일

감정일기가 점점 그냥 일기로 변질(?)되고 있지만, 지금의 감정은 딱히 형용사로 표현할 수 없어서 상태를 적어 본다. 밥을 먹고 들어 와 환기를 시키고 밀린 빨래와 설거지를 했다. 약간은 상쾌하기도 하고, 아직 한참 남은 빨래가지들을 보면 착잡하기도 한 기분. 집안일은 왜 해도 해도 끝이 없을까?


저녁. 복잡함

정말 오랜만에 피티를 받았다. 여자 쌤이라 그동안 내가 운동을 했던 거, 식이 장애를 겪은 거, 최근의 고민 등을 더 솔직하게 나눌 수 있었다. 상담 뒤엔 코어를 잡기 위해 플랭크 자세를 제대로 배웠고, 케틀벨을 이용한 어깨 운동, 고관절 쪽으로 무게중심을 잡는 스쿼트를 했다. 내일도 열두 시에 가기로 했는데 무료 피티는 2회라 아마 영업을 하겠지?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면서도 마음속으로 이런저런 핑계를 생각하고 있다. 나도 날 잘 모르겠다, 복잡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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