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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솔안나 Dec 07. 2020

그땐 그랬지

소중했던  시절인데...

형남이랑 희경이랑

어느 집에 모여

영문법 책을 펼쳐놓고

첫 장부터 차근차근 

씹어먹자고 다짐했었지

그 마음 

얼마 못가 초심을 잃고

헤매다가 또 한 번 

정말 잘해보자며 

다시 첫 장을 펼쳐놓기를 

반복했던 날들


그땐 

그것이 최선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가봐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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