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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소중했던 시절인데...

by 혜솔

형남이랑 희경이랑

어느 집에 모여

영문법 책을 펼쳐놓고

첫 장부터 차근차근

씹어먹자고 다짐했었지

그 마음

얼마 못가 초심을 잃고

헤매다가 또 한 번

정말 잘해보자며

다시 첫 장을 펼쳐놓기를

반복했던 날들


그땐

그것이 최선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가봐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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