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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혜솔
Dec 10. 2024
불꽃
광장으로
내 스무 살의
봄날,
계엄의 철벽에 부딪혀 자유를 외치던
목소리들이
있었다
피로 물든 아스팔트 위에 새겨진
역사 속으로,
사라진 그
친구들을 잊고
살았다.
세월 속에 흘러간 줄 알았던 그
날들,
잊고
살았던 친구들,
다시 일어나 내 가슴속에 모여든다.
이천
이십사
년
십이월,
냉정하게
거리를
두고
객관성을
갖고*
보니
비극의 순환으로
깨어나는 스무 살의 분노가
흰 머리카락을 일으킨다
역사의 수레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들은 들어라
우리가 주인이다 내가 주인이다 내 아이가 주인이다
여의도로 향하는 발걸음이 두렵지 않다 두 살 아기의 작은 손에 불빛이 흔들린다
깨어나는 스무 살의 피가 울컥울컥
솟구친
다
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가자
민주
의 불꽃,
스무 살 봄날에 피지 못하고 져버린 꽃들을 생각하자,
다시 한번
타오르는 광장의 함성으로 봄날을
불러오
자
* 영화 <유령>의 대사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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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민주주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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