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무너질 때
정말 멘탈이 나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주변사람들을 멀리하고, 혼자서 해외로 도피 여행을 떠났다.
실수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도 나를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상처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적하고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는게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생각이 정리되고 상황이 얼추 해결된 다음 연락을 취하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여행에 가지 못할 형편에 처하고,
도피 여행에 친구가 따라오면서 반 강제로ㅋㅋㅋ 더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힘든 상황에 놓여있음을 되레 알리는 것이다.
극복하려 노력하고는 있는데 가끔 괜찮지 않을 수 있다고,
혹시나 실수하더라도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 오히려 실수하지 않게 되었다.
만날 때마다 나를 챙겨주고, 힘이 되어주려고 한다는 것이 눈빛에서, 말과 행동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너무 따뜻해서,
차오르던 짜증도 녹는 기분이 들었다.
설령 평소와 내가 다르더라도,
상대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보니 오해를 사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말도 안되는 속도로 회복이 되었다.
집 나간 멘탈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에 매몰되다 못해, 지쳐 나가 떨어진 상태인데,
상황에 처하지 않는 타인을 만나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타인이 보는 나의 상황을 들어볼 수 있다.
상황에서 벗어나면서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최고의 환기 방법이다.
또 보러 와요 :)
▽▽▽ 앞선 글 링크
https://brunch.co.kr/@anna-vivir
0. 나 용서하기
0. 사건과 나를 분리하기
1. 감정 토해내기
1) 해결된다니까
2) 찐친등극
3) 속병나.
2. 내 안에 쌓이는 것은 다르게
1) 일상 유지로, 매일 작게 성공하기
2) 어떻게 받고, 대처할지는 내 몫
3. 주변에 알리기
1) 급속충전
2) 도와줘
4. 자존감 챙기기
1) 인생 N막 시작
2) 대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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