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먹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다 말하고,
필요한 것을 요구하고,
스리슬쩍 부탁하고, 버겁다고 거절하고,
내 감정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 놓고…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기에 비로소 처음,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뭘 해도,
뭘 하지 못해도,
부끄러운 점도 단점도 콤플렉스도 다 나라서 좋다는 사람이 옆에 있어 주었기에
비로소 나도,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시작했다.
적당히 하라는 말 대신,
나를 잃지 말라고 해주었다.
이제 안정적으로 살자는 말 대신,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고 해주었다.
본인의 상황에 맞는,
본인이 좋아할만한 내가 아니라 그냥 나.
그냥 나를 나보다 소중히 여겨주었기에
비로소 나도,
'내가 있는 사랑'을 해보게 되었다.
나를 그대로 내놓고 원하는 것을 말해도,
이렇게 모질라도 사랑받는구나,
이상형이라서,
완벽해서,
뭘 잘해서,
예뻐서,
멋있어서가 아니라
‘나’라서 사랑하는구나 하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를,
나도 조금은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많은 관계가 정리되었다.
...
또 보러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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